코오롱인더스트리가 수소, 배터리에 이어 지속적으로 친환경 제품 및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ESG 경영 핵심 전략 중 하나라 친환경 사업 확대 지침을 제시하기도 했다.
17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회사는 'SPE(Sustainable Polymer Economy, 지속가능한 고분자 생태계)'란 친환경 성장 전략을 설정하고 시행하고 있다. SPE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친환경 소재 사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최종 지향점이다.
친환경 원료로 생산한 제품을 폐기된 이후 재활용, 생분해 되어 생태계에 재생산될 수 있도록 사이클을 구축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부직포 제품 스펀본드, 샤무드 등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 사용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친환경 원료 기반 석유수지 3개 제품은 최근 국내 업계 최초로 탄소저감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입증받아 국제 공인 지표인 ISCC PLUS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 기술은 제품 생산을 넘어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한다.
재활용 플라스틱 기술의 경우, 스위스 기업 'gr3n'사와 제휴를 포함해 재향군인화와 연계한 군용 폐플라스틱 재활용, 경기도 고양시, 성남시와 폐섬유류 재상 사업 등 글로벌 기업 및 유관 단체, 지자체 등과 손을 잡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핀란드 바이오 복합소재 제조사인 '스토라엔소'와 100% 천연물 기반 생분해 플라스틱인 PEF(Poly Ethylene Furanoate)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또, 네덜란드 스타트업 '파크스바이오머티리얼스'와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한 생분해 플라스틱 PHA 개발 협약을 맺으며 차세대 친환경 플라스틱 상용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추진 '화학재생그린섬유개발' 사업 주관사로 선정돼 국비 약 38억 원을 지원받아 화학 재생 시장 선도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 지원사업을 토대로 물리적 재활용이 어려운 폐 PET의 화학재생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공정기술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석유산업기반 원료를 대체할 재생원료 개발까지 확장 추진한다는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폴리에스터계 제품 생산 기술을 갖고 있으며, PET 원료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 등이 높이 평가되어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doorwater0524@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