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폭우에 3분기도 실적 '비상'…장마철 車 침수피해만 134억원↑
손보사, 폭우에 3분기도 실적 '비상'…장마철 車 침수피해만 134억원↑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3.07.21 16:16
  • 수정 2023.07.21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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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호남 등지 비 피해 확산…손해율 상승
2분기도 불안한데 3분기 실적까지 먹구름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7일 새벽 해양경찰 대원들이 도보수색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지난 17일 새벽 해양경찰 대원들이 도보수색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최근 충청·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 피해가 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3분기 실적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이번 실적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분기 시작부터 큰 손해액을 떠안으면서 손보사들의 보험영업 실적은 악화될 공산이 더욱 커졌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장마·집중호우로 인한 자동차 피해 가액은 지난 19일 기준 약 134억원으로 집계된다.

피해는 충청·호남권으로 집중돼 있다.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한 충북지역에서는 약 27억원의 침수피해가 발생했고, 이어 충남 24억원, 호남 22억원의 차량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자동차보험은 손보사들의 보험영업부문 손익과 직결되는 주요 사업영역이다. 코로나 확산 이후 운행량 및 사고가 줄면서 손해율이 감소, 대부분 손보사들이 보험영업에서 흑자를 봐 왔지만 올해 들어 사회적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손해율은 다시 오름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2.46%로 작년 같은 기간(80.70%)보다 1.7%p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7월 손해율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작년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손해율을 기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작년 7월에도 서울 강남 등지에서 집중호우로 피해가 잇따르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6.30%까지 치솟았다.

아직 집중호우 피해지역의 관련 집계가 끝나지 않은 점도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소다. 손보사들은 약 78~80%의 손해율을 손익분기점으로 인식하는데 이미 높아진 피해규모가 향후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8~9월경부터 본격화 될 태풍피해도 손보사들로서는 고민일 수밖에 없다.

특히 2분기부터는 금융감독원이 새 회계기준(IFRS17) 상 보험계약마진(CSM) 산출의 가이드라인을 일부 적용시키도록 하면서 수익성 지표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라 관계자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IFRS 변동성을 제외하면 수익성 자체는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피해규모가 커지면서 얘기가 달라졌다”라며 “정확한 피해가 집계돼야겠지만 일단은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손보사들의 사고 예측능력이 강화되면서 실제 손익에 반영되는 규모는 이전보다 적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앞선 관계자는 “이달 손해율 증가는 불가피하겠지만 보험사도 시기에 따라 어느 정도 사고를 예측하고 보험금 등 지급규모를 미리 설정해두고 있다”라며 “예측 범위를 벗어나는 수준이 아니면 손익흐름은 예상 범위 내에서 움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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