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대해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중인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고 키움증권 압수수색에 나섰다.
28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본부(단성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키움증권 본사 등을 동시에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주가 폭락 당시 거래 내역 등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지난 4월 SG발 폭락 사태 직전 다우데이타 보유 지분을 처분해 주가조작 정황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폭락 2거래일 전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이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김익래 전 회장은 지난 5월 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주식 매각대금 605억원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다.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몸통'으로 꼽히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42)와 일당들은 2019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통정매매 수법으로 8개 상장기업 주가를 조종해 부당이익 7305억원을 취득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라덕연 대표는 재판에 앞서 "폭락 사태에서 유일하게 이익을 본 인물이 있다"며 김익래 전 회장의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대규모 폭락 사태에 김 전 회장의 거래가 영향을 미쳤는지, 이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jej0416@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