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엔진 제조업체인 혜안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로부터 지난달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양경찰청이 경비 함정 도입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고의로 성능을 낮춰 발주한 것으로 보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혜인 측 관계자는 "경찰 측에서 압수수색한 것은 맞다"면서도 "저희 입장에선 아직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고 있다. 대표님도 잘 모르고 계신다. 뭔가 밝혀진 게 있어야 입장을 말씀드릴텐데 알고있는 내용이 없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자유대한호국단은 해경이 서해 전력 증강 사업 일환으로 3000t급 경비 함정을 도입하면서 내부의 문제제기에도 성능을 낮춰 발주했다는 혐의로 해경을 고발했다.
경찰은 이에 해경이 해인 측에 특혜를 주기 위해 고의로 성능을 낮춰 발주한 것으로 보고,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를 통해 지난달 25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혜인은 지난 1960년 혜인상사로 설립돼 건설기계·육상용 발전기·선박용 엔진·물류장비 및 관련 부품 공급·정비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엔 미래에너지개발을 청산하고 다음해인 2019년 혜인산업을 흡수합병했다.
혜인 대표이사는 원경희다. 사외이사로는 원태호가 재직중이다. 원태호 사외이사는 前을지문덕함 함장, 前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前국방과학연구소 전문위원을 역임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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