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日 오염수 방류' 지지 성명 vs 글로벌 NGO '해양투기 중단하라' 촉구
美 "日 오염수 방류' 지지 성명 vs 글로벌 NGO '해양투기 중단하라' 촉구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3.08.26 06:34
  • 수정 2023.08.26 0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보관 탱크(후쿠시마 교도=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보관 탱크(후쿠시마 교도=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에 대해 환영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반면 국제 환경 NGO들은 해양투기에 반발하고 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안전하고 투명하며 과학에 기반한 일본의 (오염수 방류) 프로세스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은 2011년 3월 11일 비극을 겪었다"면서 "당시 9.1 규모의 지진과 그에 따른 쓰나미는 도호쿠 지역을 초토화했다. 거의 2만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했으며 2천500명이 실종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자연재해로 큰 고통을 겪고 복구 과정에서 용기와 탄력성을 보여준 일본 국민과 함께 계속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재해 이후 일본은 후쿠시마 제1 원전 부지 및 처리수의 최종적 방류를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해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노력해왔다"면서 "일본은 적극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과학자 및 파트너는 물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적극적으로 협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오염수 관련 IAEA 보고서에 대해 "일본의 프로세스가 안전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우리는 일본의 지속적인 투명성 유지, IAEA 및 지역 이해당사자들에 대한 관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 이후에 이를 지지하는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국제안전 기준에 따른 과학적 절차 수행 등을 근거로 일본의 오염수 방류 추진을 지지해 왔다.

독일 베를린서 한일독 시민단체 "일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촉구(베를린=연합뉴스)
독일 베를린서 한일독 시민단체 "일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촉구(베를린=연합뉴스)

한편 독일의 수도 베를린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는 한국과 일본, 독일 시민단체 소속 50여명이 집회를 열고, 한목소리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촉구했다.

독일 반핵단체인 평화의종 공동체 안야 메베스 대표는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오염수 130만t을 30년간 태평양에 투기하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유례가 없었던 전세계적 대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사능 오염수는 경계를 모르고 한국, 중국은 물론 유럽의 바다에 도달해 생태계를 오염시킬 것"이라며 "후쿠시마건 어디건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투기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환경노조 게르노트 볼퍼씨는 이날 집회에서 "원전은 인간의 힘으로 통제가 불가능하다"면서 "원전 가동과 건설을 중단하고, 오염수의 해양투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재독시민사회단체 코리아협의회와 한민족유럽연대, 일본 재독반핵단체인 사요나라핵 베를린, '핵전쟁 방지 국제 의사회'(IPPNW) 독일지부, 프라이데이스포퓨처 독일지부, 독일 시민단체 미래를 위한 할머니들 소속 회원들과 재독 동포들이 참여했다.

한민족유럽연대는 베를린 주독일본대사관 앞에서 이번 주부터 매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프라이데이스포퓨처 독일지부는 오는 15일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대규모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열 계획이다.

kkang@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