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뺏고 뺏기는 고객 쟁탈전'…증권업계, 고객 모셔오기 경쟁 '점입가경'
'뺏고 뺏기는 고객 쟁탈전'…증권업계, 고객 모셔오기 경쟁 '점입가경'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3.09.08 08:28
  • 수정 2023.09.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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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부문 업황 부진, 리테일 성과로 대체…관련 마케팅 비용도 급증 
여의도 증권가.[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출처=연합뉴스]

증권사들이 개인 투자자 유치에 한창이다. 특히 타사 거래 고객 모셔오기가 유독 도드라진다. 부동산 침체로 투자은행(IB) 부문 업황부진이 올해도 계속되자 리테일 부문 강화를 통해 하반기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은 이달 이벤트 프로모션을 통해 타사 및 신규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타사에 있던 국내주식 또는 해외주식 잔고를 옮기면 최대 100만원의 지원금을 주는 '타사대체입고'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는 기존과 동일하게 국내·해외주식 합산 순입고 금액이 △30억원 이상이면 100만원 △10억원 이상이면 50만원 △3억원 이상이면 15만원 △1억원 이상이면 10만원 △3000만원 이상이면 5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또 이전한 주식을 3개월 동안 유지해야한다는 주의점이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최대 2500만원 통큰 혜택을 예고한 '자산, 유진으로 대이동' 이벤트로 타사고객 유치에 나섰다. 해당 이벤트는 NH투자증권과 마찬지로 일정금액 이상의 주식 이전 시 지원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전한 자금은 12월17일까지 유지해야하며 신규 계좌개설 고객의 한해서는 신세계상품권이 추가로 제공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온라인 고객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고객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영업점 내방 고객을 대상으로 수도권 지역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등 콘텐츠를 개발해 현장을 찾을 유인을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투자 상담에 활용할 챗(Chat)GPT를 개발해 종합자산관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도 이달 입고 행사를 진행하며 투자자를 데려오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뿐만 아니라 비대면 종합계좌 개설시 혜택을 부여해 유치한 신규 고객들의 이탈 방지까지 신경섰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유입된 고객들을 기반으로 리테일 사업 부문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실제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토스뱅크와 협업해 토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한화투자증권 계좌를 개설하고 장외 채권을 매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리테일부문의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일본 주식거래 서비스로 투자자 유치에 나선 곳들도 있다. 바로 신한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이다. 이들 업체는 '일학개미'를 통해 고객 유치에 대한 수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풀이되자 환전 수수료 우대 혜택과 거래수수료 무료혜택 등을 제공하며 모시기 경쟁에 돌입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리테일 부문 강화에 힘쓰는 배경에는 최근 다시 뜨거워진 증시 때문이다. 

올해 누적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68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조2600억원 대비 3조원 이상 증가했다. 2차전지 등 테마주 광풍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주춤할 것이라 예상됐던 것과 달리 하반기에도 증시 열기는 이어지고 있다.  

실제 8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28조2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10% 감소하는 수준에 그쳤다. 투자자예탁금도 지난 5월22일 이후 50조원대가 꾸준히 유지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변동장세 속 국내증시에 자금이 몰리면서 리테일 비중이 큰 중권사들의 실적이 좋았다 "면서 "이같은 실적 격차는 하반기에 더 크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리테일 강화에 힘쓰는 증권사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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