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중부 지역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29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SNS X(전 트위터)에는 모로코 지진으로 파괴된 건물들과 거리에 나온 시민들이 절규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올라오고 있다.
9월(현지시간) 모로코 내무부에 따르면, 지진은 23시11분(GMT 22시 11분) 마라케시에서 남서쪽으로 71km 떨어진 하이아틀라스산맥에서 발생했다. 깊이는 18.5km다.
이번 지진으로 진원지에서 약 350km 떨어진 수도 라바트와 카사블랑카, 에사우이라에서도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무부는 현재까지 최소 29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사망자는 구조대가 접근하기 어려운 산악 지역에서 숨진 것으로 파악돼 시신 수습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마라케시 구시가지 일부 건물이 마치 폭격을 맞은 듯 무너져있다. 또 추가 여진으로 건물이 붕괴될 것을 우려한 시민들이 길가로 나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현지 주민인 몬타시르 이트리는 법아랍 알 아라비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진앙지 근처 가옥 대부분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우리 이웃이 잔해 밑에 깔려 있고, 사람들은 마을에서 가능한 수단을 이용해 구출에 집중하고 있다. 아이들은 울고 있었고 부모들은 정신이 나갔다"고 호소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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