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줌인] “원전 분야 역량 극대화”…대우건설, 신한울 3·4호기 수주전 총력
[기업줌인] “원전 분야 역량 극대화”…대우건설, 신한울 3·4호기 수주전 총력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3.09.27 08:00
  • 수정 2023.09.27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전 설계‧시공‧폐기물처분시설‧해체 등 토탈솔루션 통한 경쟁력 제고
SK에코플랜트와 국내외 원전 및 플랜트사업 분야 공동협력 협약 체결
1991년 ‘월성 3,4호기 주설비 공사‘ 참여 이래 30여 개 원전 사업 수행
증기발생기 교체공사, 월성 원전 해체공사 등 원전해체 분야 추진 노력
신월성원자력발전소 1,2호기 전경. [사진=대우건설]
신월성원자력발전소 1,2호기 전경.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그동안 쌓아왔던 원자력 토탈솔루션 경쟁력을 기반으로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신규 상용 원전인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가 지난 8월 입찰공고를 통해 본격화되면서, 원전 설계‧시공‧폐기물처분시설‧해체 등 해당 분야의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대우건설의 행보가 주목된다. 당사는 SMR(소형모듈원전)‧연구용원자로 등 추가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더욱 높은 경쟁력을 쌓고 있다.

경상북도 울진에 위치한 신한울 3·4호기 건설공사는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재개돼 8월 입찰공고가 올라왔으며, 12월 주설비공사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왼쪽),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오른쪽)이 26일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에서 ‘원자력 및 플랜트사업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왼쪽),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오른쪽)이 지난 7월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에서 ‘원자력 및 플랜트사업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이를 위해 대우건설은 이미 지난 7월 SK에코플랜트와 국내외 원전 및 플랜트사업 분야에 대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선제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의 원자력 토탈솔루션 경쟁력에 더해 SK에코플랜트는 그룹 차원에서 미국 SMR기업인 테라파워에 투자하는 등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이를 토대로 양사는 기술제안서 경쟁력과 원전 모둔 영역에 걸친 강력한 ‘원전 원스톱 솔루션’을 앞세워 수주를 따내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대우건설은 원자력 전문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해 향후 SMR, 해외연구용원자로 등 원전 전문분야로의 사업기회 확대도 도모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원자력 선진기술 연구개발에 함께 협력하며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신사업 발굴도 추진할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체코·폴란드 원전 입찰에 한국을 대표해 참여하고 있는 만큼, 대우건설의 기술력은 이미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수준”이라며 “신한울 3,4호기도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수주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 1991년 7월, 중수로형 원자력 발전소인 월성 3,4호기 주설비 공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0여 개의 원자력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아울러 상용 원전과 연구용 원자로의 주설비 공사뿐 아니라 중입자‧양성자 가속기, 핵연료 제2공장,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1단계 공사를 수행했고, 특히 2017년 해외 수출 1호 사업인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를 준공해 원자력 EPC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바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4월 3632억원 규모의 수출용신형연구로 건설공사를 수주하며 소형 원자로인 연구용원자로 분야에서 준수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 가동원전 설계기술 자격을 취득하고 가동원전 일반종합설계, KEPIC 기계 및 구조 분야 원자력 설계 인증까지 추가로 획득해 가동 중인 원전과 신규 원전 건설 및 월성1호기 해체에 대한 설계 수행에 참여 중이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 12월 전라남도 영광에 위치한 한빛3·4호기 증기발생기 교체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증기발생기 교체공사는 수명이 남아 가동할 수 있는 원전의 핵발전 효율을 제고하기 위해 원전의 핵심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를 교체하는 공사로, 이를 위해서는 격납건물 내에 방사성 오염물질 제염‧해체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현재까지 한빛 3·4호기를 포함해 국내에만 총 9기의 원전에서 증기발생기 교체가 완료돼 상용운전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올해 진행한 핵연료 제3공장 건설공사와 핵연료 제3공장 플랜트 공정설비 공사 역시 성공리에 마무리했으며, 핵연료 제2공장 건설공사 준공실적에 이어 대우건설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대외에 과시했다.

현재는 ‘월성 1호기 해체공사 및 공정설계’도 수행 중으로, 이는 경제적인 해체공사 설계와 공용설비 및 인접호기인 월성 2호기의 안전운영을 고려한 최적의 해체 공정을 설계하는 용역이다. 특히 월성1호기는 해체 예정인 캐나다형 중수로 원전으로, 이를 통해 중수로 해체사업의 해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4월 수주한 ‘기장 수출형신형연구로‘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지난해 4월 수주한 ‘기장 수출형신형연구로‘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이처럼 대우건설이 원전해체 분야에 투자를 지속하는 이유는 향후 원전 해체시장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산업부가 고시한 원전 한 호기당 해체추정 비용은 8726억원으로, 국내 해체시장의 규모는 총 26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세계적으로도 지난해 12월 기준 상용원전은 422기, 영구정지 원전은 204기, 해체가 완료된 원전은 21기로 2020년대 후반부터 해체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인 만큼, 조기에 기술력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갖춰 향후 확대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전관련 설계부터 시공, 성능개선, 폐기물처분, 원전해체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대우건설은 현재 체코·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을 위한 한국수력원자력의 ‘팀코리아’에 건설 분야 담당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은 퐁트누프 지역에 PWR(가압형경수로) 2~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팀코리아’는 지난해 10월 폴란드 민간 발전사 제팍·국영 폴란드전력공사와 LOI(의향서)를 체결한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자력 분야의 설계부터 해체에 이르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 원전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alstjr9706@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