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억류 10년 김정욱 생사 몰라”…국내외 관심·국제사회 연대 절실
“北억류 10년 김정욱 생사 몰라”…국내외 관심·국제사회 연대 절실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3.10.07 11:25
  • 수정 2023.10.07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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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 10년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 형 “살았는지 죽었는지 몰라”
북한에 억류 중인 김정욱 선교사가 과거 2014년 2월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북한에 억류 중인 김정욱 선교사가 과거 2014년 2월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북한에 억류된 지 만 10년이 되는 우리나라 국민 김정욱(59) 선교사의 형 김정삼(62) 씨가 “동생이 북한에 붙잡힌 지 10년이 흘렀는데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른다”며 “우선 생사 확인이라도 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김 선교사는 지난 2013년 10월 8일 평양에서 체포된 후 이듬해 5월 30일 재판에서 국가전복음모죄와 반국가선전선동죄, 비법국경출입죄 등 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이는 북한 측의 일방적 주장일 뿐 김정삼 씨를 비롯한 한국 가족은 김 선교사가 어떠한 경위로 붙잡혔고,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영사 접근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선교사 외 김국기·최춘길 선교사는 2014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북한이탈주민 3명은 2016년 각각 억류됐다. 모두 개신교 선교사다.

전문가와 가족들은 북한에 억류됐다 석방된 외국인들의 사례로 미뤄 봤을 때 이들이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 국민 6명은 열악한 시설과 처우에 놓여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10년째 북한에 억류 중인 김정욱 선교사의 형 김정삼 씨의 자필 편지 ⓒ김정삼
10년째 북한에 억류 중인 김정욱 선교사의 형 김정삼 씨의 자필 편지 ⓒ김정삼

김정삼 씨는 “외국인들은 스웨덴 같은 제3국을 통해 영사 접견이 이뤄졌기 때문에 그나마 처우가 나았을 것”이라며 “철저하게 고립된 김 선교사나 다른 한국인들은 더욱 모진 옥살이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억류자 송환 활동 소식을 공유하는 메신저 대화방의 분위기를 보면 탈북민 출신 억류자 세 분은 돌아가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전했다.

통일연구원 이규창 인권연구실장은 “억류된 우리 국민의 실상이 일절 알려지지 않고 있는 점이 가장 비인도적”이라고 규탄했다.

이 실장은 “당시 공식 제의는 아니었지만 우리 정부가 북 측에 6명 석방 문제를 제기하자 북 측이 ‘실무자들에게 알아보라고 하겠다,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는 통일부 기록이 있으나 그 후로 성과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실장은 비인도적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억류자 문제에 대한 국내외 관심과 국제사회의 연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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