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멕시코 4강 신화 주역’ 박종환 전 축구대표팀 감독 별세
‘1983년 멕시코 4강 신화 주역’ 박종환 전 축구대표팀 감독 별세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3.10.08 10:55
  • 수정 2023.10.0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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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패배 불구 멕시코, 호주잡고 반전…최강 브라질에 패해
일화 천마 3연속 K리그 우승 주도…한국여자축구연맹 초대 회장 역임
박종환 프로축구 성남시민구단 초대감독. [출처=연합뉴스]
박종환 프로축구 성남시민구단 초대감독. [출처=연합뉴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끌었던 박종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향년 8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박종환 전 감독이 전날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 내 마련됐다.

박종환 전 감독은 1938년 황해도 웅진 출생이다. 춘천고, 경희대 졸업 후 대한석탄공사에서 선수로 활동했다. 1960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헀고 선수 은퇴 후 지도자, 국제심판의 길을 걸었다.

박종환 전 감독은 1970년대 중반 약체였던 전남기계공고의 감독으로 전국대회 우승을 이룩해 이름값을 알렸다. 이후 그는 자리를 옮겼던 서울시청팀도 국내 무대 무상에 올려놓았다.

1983년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4강 진출이 박종환 전 감독 커리어 중 백미로 꼽힌다. 당시 대표팀은 조별리그 첫 상대로 스코틀랜드를 맞아 0-2로 패배했지만 멕시코, 호주를 잡아내며 8강에 진출했다.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도 2-1로 물리친 후 브라질을 맞닥뜨린 대표팀은 1-2로 패배해 돌풍에 종지부를 찍었다.

당시 한국팀의 기동력과 패스워크는 해외언론으로부터 붉은 악령이라는 명칭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붉은 악령은 한국대표팀 서포터스인 붉은 악마의 유래가 됐다.

1989년에는 신생 프로팀인 일화 천마 감독으로 K리그에서 다크호스가 됐다. 박종환 전 감독이 이끌었던 일화 천마는 1993년부터 K리그를 3연속 우승했다.

박 전 감독은 4강 신화 후 1990년대 중반까지 수차례 국가대표팀을 맡았지만 199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이란에 2-6으로 지면서 사임했다.

그는 2001년 창립한 한국여자축구연맹의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대구 FC, 성남FC의 감독을 각각 맡기도 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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