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카운터다운 들어가...“하마스 제거 후 새 중동 구축”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카운터다운 들어가...“하마스 제거 후 새 중동 구축”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3.10.12 10:42
  • 수정 2023.10.12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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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수십만명 예비군 소집, 가자지구와 레바논 국경에 집중 배치
가자지구 뿐만 아니라 레바논 남부까지 공습, 확전 우려 가시화하는 양상,
지상 작전 명령이 언제 떨어질지, 이스라엘 정부의 최종 목표는 아직 불분명
조 바이든, 대통령 네타냐후 총리에게 민간인 피해 우려 "전쟁법" 당부
이스라엘 군인들이 1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인근 이스라엘 도시인 스데로트에 도착하고 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양측의 무력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지상전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출처=로이터/연합]
이스라엘 군인들이 1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인근 이스라엘 도시인 스데로트에 도착하고 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양측의 무력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지상전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출처=로이터/연합]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제거하기 위한 가자지구의 지상군 투입이 카운터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대규모 병력과 탱크, 장갑차가 가자지구 진입로 부근에 집결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 등 외신들이 12(현지시간) 전했다. 또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공습에 나서면서 확전 우려도 가시화하는 양상이다.

현재 수십만명에 이르는 예비군을 소집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는 물론 레바논과의 국경 주변에 탱크와 중화기를 밀집시킨 채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등과 산발적인 교전을 벌이고 있다.  다만 지상 작전 명령이 언제 떨어질지, 이스라엘 정부의 최종 목표가 무엇이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현지에서는 이스라엘군(IDF)의 가자지구 공습이 강화되는 최근 움직임이 지상군 투입을 위한 사전 작업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 남부에서 100명이 넘는 민간인을 납치한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민간 목표물을 경고 없이 타격할 때마다 인질 1명씩을 살해하겠다고 지난 9일 경고했으나 공습의 강도는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11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의 이스라엘 접경 마을인 다이라에서 포격으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닷새째를 맞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공습에 나서며 확전이 우려되고있다. [출처=EPA/연합]
11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의 이스라엘 접경 마을인 다이라에서 포격으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닷새째를 맞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공습에 나서며 확전이 우려되고있다. [출처=EPA/연합]

이스라엘 관리들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제거하고 새로운 중동을 구축하겠다고 공언하면서 향후 이뤄질 지상 작전은 과거 있었던 공격의 규모와 범위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지난 닷새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측에서 사망한 사람의 수는 2014'가자 전쟁' 당시 6주간 숨진 사람의 거의 절반에 이른다. 이스라엘은 향후 며칠간 가자지구를 계속 공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전 개시까지 하마스의 전력을 최대한 약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이처럼 가자지구 지상전을 준비하면서 11일에는 하마스와 연대하는 헤즈볼라의 대전차 공격에 대응해 레바논 남부를 공습했다. 가자지구에 이어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 지역에서 '2의 전선'이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스라엘이 공습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등을 겨냥한 하마스의 로켓 공격도 이어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폐허가 된 모습. 지난 7일 시작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 간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양측에서 2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출처=로이터/연합]
1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폐허가 된 모습. 지난 7일 시작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 간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양측에서 2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출처=로이터/연합]

이에 따라 11일까지 양측의 사망자는 2300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도 8000명 이상이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에서는 군인 169명을 포함해 1200명이 숨지고 3007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팔레스타인에서는 가자지구에서만 어린이 260명을 포함해 최소 1100명이 숨지고 5339명이 다쳤다고 현지 보건 당국이 밝혔다.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폭력 사태로 28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1TV 연설에서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이스라엘 군인을 참수하고 여성들을 강간한 것은 물론 어린아이들의 머리에 총을 쏘고 사람들을 산 채로 불에 태우는 등 잔혹 행위를 저질렀다고 규탄했다.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후 시작된 전쟁으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출처=연합]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후 시작된 전쟁으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출처=AFP/연합]

이 같은 전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일부 야권과 전시 연정을 꾸리기로 합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돕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쟁법"을 따를 것을 당부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하마스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무분별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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