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프리즘] 물러설 수 없는 미-중 AI 무기 경쟁...SCSP "미국이 선두가 돼야"
[AI 프리즘] 물러설 수 없는 미-중 AI 무기 경쟁...SCSP "미국이 선두가 돼야"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10.19 05:54
  • 수정 2023.10.19 0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크라이나 전투로봇.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투로봇.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을 이용하는 무기 개발에 서로 물러설 수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이 경쟁이 세계의 힘의 균형을 결정하는 싸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블록체인 기술 개발회사 파이오니어 디벨롭먼트 그룹(Pioneer Development Group)의 최고분석책임자 크리스토퍼 알렉산더는 폭스뉴스에 “중국과의 자율무기 시스템 구축 경쟁은 앞으로 100년의 방위 도전을 뜻하는 것”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지난 달 미국과 동맹국들, 그리고 중국이 AI 무기들을 개발하는 데 분투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러시아의 침공에 우크라이나가 첨단 기술을 이용해 버티고 있는 것을 전 세계가 지켜보면서 첨단무기 개발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 구글 CEO 에릭 슈미트가 지휘하고 있는 특별 경쟁 연구 프로젝트(Special Competitive Studies Project, SCSP)의 연구 보고서는 “중국이 공격적으로 AI 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이로 인해 세계의 힘의 균형이 이동될 수 있으며,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거의 80년 동안 보증해 온 평화와 안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전의 핵무기 개발 경쟁처럼 AI 무기 경쟁은 끊임없는 위험을 수반한다.

SCSP 보고서는 킬러로봇에 대해 경고했다. AI로 자율조작되는 잠수함, 전함, 전투기, 드론, 전투차량 같은 무기들을 말한다.

이러한 기술이 전장에서 멀티플레이어가 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인간의 개입 없이 독자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능력 또한 심각한 위험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의 예로 호주 해군이 미국과의 합작으로 개발하고 있는 ‘고스트 샤크(Ghost Sharks)’라는 것이 있는데, 스쿨버스 크기의 무인 AI 잠수함으로 해양을 정찰하며 재래식 전투차량으로는 불가능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미국의 정책 연구 프로젝트 불 무스 프로젝트(Bull Moose Project)의 정책담당 지벤 해븐스는 폭스뉴스에 “미국은 현재 또 다른 무기 경쟁을 하고 있다. 이번에는 소련이 아닌 중국을 상대로 하고 있다. 인공지능으로 구동되는 군사기술은 전투를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븐스는 중국이 이러한 기술 개발에 선두가 되도록 하는 것은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더 위험한 세상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대만에서의 군사적 충돌이 있을 가능성을 갖고 있는 현재 세계 상황이, 미국이 이 기술의 리더가 안 되면 미국과 동맹들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임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고급 대비 및 위협 대응 시뮬레이션 연구소(The Center for Advanced Preparedness and Threat Response Simulation, CAPTRS)의 설립자 필 시겔은 폭스뉴스에, 자금이 충분한 군사력은 실질적으로 AI 무기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무기들을 규제하는 국제조약들이 나올 수 있다며, “무인 무기의 사용이 핵무기 및 화학무기, 특정 전략무기처럼 국제조약 하에 협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AI 무기 개발 경쟁은 끝이 없이 치달으며 살상 능력으로까지 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화상 인식 AI 시스템을 갖춘 살상드론이 특정 마을에서 군인이 될 수 있는 연령의 남성들 전체를 공격하는 식의 마이크로 타겟팅이 가능해질 수 있다. 

알렉산더는 이러한 살상능력이 미국이 최첨단 기술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무기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미국에 새로운 전쟁 억제력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러시아 또는 중국과 같은 상대국들에게는 충돌 시 인명 및 재정적 측면에서 큰 대가가 생기는 비현실적인 선택지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또한 지금 미군은 병사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것이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자율 전투력으로 빨리 전환할수록 미국 군사력의 글로벌 입지가 더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prtjami@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