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서 인앱결제 가능한 '스톤' 아이템 구매, 후원에 사용
올 상반기에 월트디즈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국내 메타버스 기업들도 사업을 접고 있는 상황에서 SKT가 지난 2017년 출시한 메타버스 이프랜드(ifland)는 비대면 시대 종료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SKT에 따르면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에 경제시스템을 본격 도입하고, 1만6000여개의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를 추가했다.
이프랜드는 SKT가 10여년 전부터 AR, VR 등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기술과 고객 서비스 경험을 집약한 가상현실 플랫폼이다.
SKT 이프랜드 관계자는 "사실 메타버스 서비스는 수요에 대비해 과잉공급인 시장이었고 지난해부터 워낙 많은 메타버스 기업들이 순식간에 빠져나가면서 시장이 주춤해진건 사실이지만, SKT는 올 상반기에도 신규 서비스를 개설하며 월간 실사용자의 수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프랜드는 지난해 11월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49개국에 동시 출시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형성했다. 올해 3월에는 독일 도이체텔레콤 등 현지 통신사들과 협약을 맺고 메타버스 전용 공간·옷 등을 개발해 현지화 전략에 힘써왔다.
SKT는 각각 1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해 이프랜드가 전 세계 사용자들의 맞춤형 가상공간으로 다가가도록 글로벌 최적화 구현에 힘쓸 뿐 아니라 국내 사용자를 위한 신규 서비스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프랜드는 지난 5월 '이프홈'이라는 개인화된 3차원(3D)공간 기능을 선보였다. 가상공간 이프홈은 지형 4곳과 건축물 6개 가운데 각각 하나씩을 선택해 총 24개를 조합해 공간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지형으로는 숲·우주·해변·도시 ▲건축물로는 그리스 산토리니 지방의 주택과 목조 건물·한옥·스페인 지방의 전통집·오두막·현대식 건축물이 각각 제공된다.
이용자들은 각자 꾸민 이프홈의 가상공간에서 노래방 기능으로 친구와 직접 노래를 부르거나 브랜드와 셀럽의 공간을 방문해 다양한 놀이와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이프홈의 도입으로 사용자가 개인의 맞춤 공간을 꾸미고 다른 사용자들과 소통하는 새로운 SNS로 진화했다.
이프홈에 이어 이번에 SKT가 개설한 신규 서비스는 경제서비스(유료화)와 1만6000여 개의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다.
SKT는 이프랜드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본격적인 이프랜드 수익 구조 정립을 위해 경제시스템을 출시했다. 이를 위해 재화를 유료와 무료로 구분하고 유료 재화 '스톤(Stone)'을 도입했다.
스톤은 앱스토어에서 인앱결제로 구매 가능하다. 무료 재화 '포인트'는 기존과 동일하게 출석과 미션 수행 등의 참여로 얻을 수 있다.
신규로 선보이는 유료 재화 스톤은 소장 가치가 높은 차별화 아이템 구매와 호스트 후원에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특정 이프홈을 방문하거나 이프스퀘어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에 참여해 호스트를 후원하는 것이 가능하다.
SKT 관계자는 "이용자가 후원하고 싶은 인플루언서에게 유료 재화인 스톤을 제공할 경우 인플루언서의 밋업 개설과 이용자의 후원 참여가 활발해져 이프랜드 자체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SKT는 경제시스템 도입으로 이프랜드를 기반으로 하는 인플루언서와 메타버스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의 활동을 보장하는 동시에 이용자에게 다양한 프리미엄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선순환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SKT는 이프랜드와 NFT 마켓플레이스 '탑포트(TopPort)'의 연동으로 이프랜드에 NFT(대체불가토큰) 아이템들을 대거 도입했다.
이프랜드에서 NFT 아이템을 구매하면 아바타의 코스튬이나 이프홈의 장식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구매한 NFT 아이템은 이프랜드에서 사용하는 것 이외에도 새로 선보이는 Web3 지갑 'T월렛(웹3 지갑 서비스)'에 보관, 조회할 수 있다.
SKT 관계자는 "메타버스 시장이 주춤한 상황에도 이프랜드가 꾸준히 유지된 비결은 첫 메타버스 개설때부터 온라인 미팅이나 학교 등 단체 커뮤니티 중심으로 운영됐기 때문"이라며 "올 상반기 이프홈 서비스 출시로 단체가 아닌 개인공간 꾸미기 기능까지 강화돼 이용자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NFT 기반 아이템에서 고려청자연적 등 국보급 문화재까지 선보인 만큼 이프랜드는 사용자에게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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