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국민 대피' 수송기에 한국인 19명 무료 탑승 '보답'
일본 '자국민 대피' 수송기에 한국인 19명 무료 탑승 '보답'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3.10.20 10:35
  • 수정 2023.10.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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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성 “일본인 60명, 외국국적가족4명, 한국인 18명, 외국국적가족 1명 등 83명 대피”
지난 14일 한국 정부가 공군 수송기로 일본인과 가족 51명을 무료 이송에 대한 보답
지난 2015년 2월 15일(현지시간) 일본 자위대의 태국 중부 우타파오 해군 항공기지에서 실시한 해외 자국민 대피 훈련 장면 [출처=교토/연합]
지난 2015년 2월 15일(현지시간) 일본 자위대의 태국 중부 우타파오 해군 항공기지에서 실시한 해외 자국민 대피 훈련 장면 [출처=교토/연합]

일본 정부가 20(한국시간) 이스라엘에 자위대 수송기를 급파해 자국민을 데려오는 과정에서 한국인 18명을 포함한 83명을 대피시켜 지난 16일 한국정부의 일본인 무료탑승 호의에 보답했다.

일본 항공자위대 KC767 공중급유·수송기가 이날 새벽 일본인과 한국인 등 83명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이웃 나라인 요르단까지 실어 날랐다고 교도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탑승자 83명을 국적별로 보면 일본인 60명과 외국 국적 가족 4, 한국인 18명과 외국 국적 가족 1명이다. 

탑승자 전원은 경유지를 거쳐 21일 새벽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탑승 좌석에 여유가 있을 경우에 대비해 사전에 한국 측에도 한국 교민 탑승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고립됐던 우리 국민을 비롯한 현지 체류자들이 14일 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우리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에서 내리고 있다. 이날 군 수송기를 통해 한국에 도착한 인원은 한국인이 장기 체류자 81명과 단기 여행객 82명, 일본인과 일부 일본인의 타 국적 배우자 등 51명, 싱가포르인 6명이다. [출처=연합]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고립됐던 우리 국민을 비롯한 현지 체류자들이 지난 14일 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우리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에서 내리고 있다. 이날 군 수송기를 통해 한국에 도착한 인원은 한국인이 장기 체류자 81명과 단기 여행객 82명, 일본인과 일부 일본인의 타 국적 배우자 등 51명, 싱가포르인 6명이다. [출처=연합]

교도통신은 한국 정부가 지난 14일 공군 수송기로 현지에 있는 교민 163명을 대피시킬 때 일본인과 그 가족 51명을 무상으로 함께 이송시킨 것이 한국인의 일본 수송기 탑승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방위성은 항공자위대 소속 KC767 공중급유·수송기와 C2 수송기 등 총 2대를 요르단에, 다른 C2 수송기 1대를 자위대 거점이 있는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각각 파견해 이스라엘 내 일본 교민 대피를 준비해 왔다C2 수송기 2대는 향후 수송에 대비하기 위해 계속 대기한다.

자위대 수송기는 '3만엔(27만원) 유료 철수' 논란을 빚었던 기존 일본 정부 전세기와 달리 무료로 운항하며,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도 비용 부담은 없다. 일본 정부는 지난 15일 전세기를 이용해 자국 교민 8명을 이스라엘에서 아랍에미리트로 대피시켰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고립됐던 우리 국민을 비롯한 현지 체류자들이 14일 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우리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에서 내려 안내를 받고 있다.이날 군 수송기를 통해 한국에 도착한 인원은 한국인이 장기 체류자 81명과 단기 여행객 82명, 일본인과 일부 일본인의 타 국적 배우자 등 51명, 싱가포르인 6명이다. [출처=연합]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고립됐던 우리 국민을 비롯한 현지 체류자들이 지난 14일 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우리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에서 내려 안내를 받고 있다.이날 군 수송기를 통해 한국에 도착한 인원은 한국인이 장기 체류자 81명과 단기 여행객 82명, 일본인과 일부 일본인의 타 국적 배우자 등 51명, 싱가포르인 6명이다. [출처=연합]

하지만 이보다 하루 앞선 14일 한국 정부가 공군 수송기로 일본인과 가족 51명을 이송하자 일본 정부의 대응이 한국보다 늦었다는 지적이 일본 내에서 제기됐다. 또 한국 수송기 탑승은 무상이지만 일본 정부 전세기 탑승에는 1인당 3만엔을 내는 데 대해 일본인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항공자위대 수송기를 투입해 교민을 무료로 대피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수송기의 일본인 이송 이후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15일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전화로 감사를 표시하고 양국이 이스라엘 교민 출국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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