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농장 근처 방역지역 설정, 통제초소 등 거점 방역 강화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소 바이러스성 질병 '럼피스킨병' 2일만에 3번째 확진 사례가 나왔다.
21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따르면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국내에서 첫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2일만에 추가 확진 사례가 나왔다.
경기도 평택의 젖소농장에서 사육하는 소 100여마리와 충남 당진 한우농장의 40여마리가 이에 해당한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과 같이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지름 2∼5㎝의 피부 결절(단단한 혹)이 발생하며 폐사율은 10% 이하다. 럼피스킨병은 소의 유산과 불임 등을 가져오므로 이 병이 확산할 경우 농장의 경제적 피해가 크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했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 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했다. 현재 출입 통제와 함께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40여마리를 살처분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 총리도 농식품부와 지자체에 초동 방역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한 총리는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발생농장 사육 소 살처분, 이동통제, 검사·소독 등 초동 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발생농장 근처 방역지역 설정, 통제초소뿐 아니라 거점 소독시설 설치, 농장 주변 모기·흡혈 곤충 방제 등 현장 방역, 일시 이동중지 관리 등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정부는 럼피스킨병이 국내 처음 발생한 만큼 철저한 역학 조사로 전파 원인의 신속한 파악과 확보된 백신의 신속한 접종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앞서 전날 행정안전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기관, 지방자치단체와 회의를 열고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조정하고 방역을 강화했다.
럼피스킨병 위기 경보 단계는 ▲주변국에서 발생 시 '관심' ▲국내에서 의심 사례가 발생하면 '주의' ▲국내에서 발생이 확인되면 '심각'으로 조정된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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