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지정학적 경쟁자 사이 의사소통 라인을 열어둬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열리는 APEC 정상회담과 별도로 만나기로 합의했다.
AP통신은 현지시간 27일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가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27일 토니 블링컨(Antony Blinken)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반(Jake Sullivan)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8년 이후 5년만에 워싱턴 D.C.를 방문한 왕이 부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미중 경쟁관계를 책임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리커창 전 총리의 별세에 애도를 표한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이 직면한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백악관은 “정책적 차이가 깊은 두 지정학적 경쟁자 사이에 의사소통 라인을 열어두는 좋은 기회“라면서 “중국과의 이러한 상호작용이 솔직하고 심도 있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양국 간 군사 채널 복원의 필요성,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행동, 대만 문제, 티베트와 홍콩 인권 침해, 펜타닐 등 마약 대응 협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에 억류된 미국인의 사례, 이란과의 대화 등을 논의했다.
또한, 양측은 중동에서 일어나는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P통신이 인용한 관계자는 양측이 아직 정확한 회담 날짜, 장소, 기타 세부 사항을 정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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