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세계적 AI 전문가 “AI가 인류를 멸종시킨다는 것은 빅테크들의 시장 독점을 위한 거짓말”
[월드 프리즘] 세계적 AI 전문가 “AI가 인류를 멸종시킨다는 것은 빅테크들의 시장 독점을 위한 거짓말”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11.03 05:35
  • 수정 2023.11.0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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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응 교수. [스탠퍼드대=연합뉴스]
앤드류 응 교수. [스탠퍼드대=연합뉴스]

인공지능이 인류 멸종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은 AI 시장에서의 경쟁을 차단하기 위해 엄격한 규제를 촉발시키길 바라는 빅테크 기업들이 퍼뜨리고 있는 거짓 주장이라고 AI분야 세계 4대 석학으로 꼽히는 앤드류 응 교수(스탠포드대)가 경고했다.

오픈AI의 설립자 샘 알트먼 같은 이들에게 머신러닝을 가르친 스탠퍼드대학교 교수이자 구글 브레인의 공동 설립자, 바이두의 인공지능 그룹의 수석 과학자였던 앤드류 응은 “AI가 우리를 멸종으로 가게 할 것이라는 나쁜 생각이, AI 산업에 부담스러운 허가 요건을 부과하는 것이 AI를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좋은 방법이라는 나쁜 생각과 통합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응 교수는 파이낸셜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이 두 나쁜 생각을 함께 엮으면, AI에 인허가를 요구하려는 엄청나게 어리석은 정책 제안들을 갖게 된다. 이것은 혁신을 무너뜨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확실히 오픈소스 AI와 경쟁하려고 하지 않는 대형 태크 기업들이 있다. 이들은 AI가 인간의 멸종을 가져온다는 두려움을 만들고 있다. 이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큰 피해를 주게 될 규제를 주장하는 로비스트들에게 무기이다”라고 했다.

지난 5월 오픈AI의 CEO 샘 알트먼은, AI로 인한 멸종 위기를 완화하는 것이 세계적으로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공동서한에 서명했고, 3월에는 일론 머스크와 스티브 워즈니악을 포함한 1,100명의 테크 산업 리더들이 강력한 AI 모델들을 훈련하는 것을 6개월 동안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응 교수는 “샘 알트먼은 스탠퍼드애서 나의 학생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나와 인턴을 했었다. 나는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없어 그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오픈소스 대규모 언어모델들과 경쟁하지 않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하는 많은 대형 기업들이 있는 것 같다”라며, 다른 산업에서 보여 온 규제 포획의 전략이 AI에서도 성공하는 것을 보고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가 없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많은 국가들에서 규제가 가고 있는 방향을 볼 때, 지금 나오고 있는 규제보다는 없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깊이 숙고해서 나온 규제는 없는 것보다 훨씬 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AI는 피해를 일으켜 왔다. 자율주행차들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2010년 자동 트레이딩 알고리즘이 주식 시장을 무너뜨렸다. 규제는 역할이 있다. 그러나 규제가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우리가 나쁜 규제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좋은 규제의 예로 응 교수는 테크 기업들에게서 투명성을 요구하는 것을 들었다. 이것이 21세기 초에 빅테크 기업들로 야기된 소셜미디어 재앙을 피할 수 있도록 해줬을 거라는 아쉬움을 표하면서, 그러나 미래에 빅테크 기업들로 야기된 AI 재앙은 피하게 해줄 것이라고 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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