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베트남 현지 법인 설립, 수출 거점 확대
빙그레의 아이스크림이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계절 영향을 받는 아이스크림 판매 비수기인 동계 시즌에 빙그레는 신제품 등을 개발하는 준비 단계인 것으로 알려진다.
2일 빙그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수출은 7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신장했다. 이로인해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13.1%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빙그레의 주요 수출 품목은 아이스크림으로, 올해 상반기 전체 수출에서 아이스크림 및 기타 수출이 60.1%를 차지해 466억 원을 기록했다.
그중 빙그레의 대표 아이스크림인 메로나는 상반기 해외 매출 약 29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신장률을 보였다. 국내 매출은 220억 원을 넘어 해외에서 더 잘 팔리는 메로나가 됐다.
빙그레는 해외 수출을 증가하기 위해 국가별 맞춤 전략을 펼쳤다. 특히 메로나와 붕어싸만코는 현지인 입맛에 맞춰 다양한 맛을 출시했다.
국가별 맞춤 전략으로는 메로나에 딸기, 망고, 코코넛, 타로, 피스타치오 등 국가마다 선호하는 맛을 개발하거나 홈사이즈 제품을 내놨다. 이를 통해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코코넛맛, 망고맛 등 열대 과일맛 메로나 수요가 높고, 필리핀에서는 타로맛 메로나가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중국, 베트남 3개 국가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는 빙그레는 해당 법인들을 거점으로 캐나다, 북미, 아시아, 동남아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빙그레의 수출 국가는 올해 30여 개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10여 개 이상 확대됐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의 매출이 전체 해외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빙그레는 K-콘텐츠가 확대하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이미지가 상승한 것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아이스크림은 계절에 따라 판매량에서 차이가 다소 발생한다. 빙그레의 아이스크림이 해외 시장에서 청신호를 나타내는 가운데 동계 시즌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신사업 전략이 필요하다. 이에 빙그레는 단백질 음료, 건강기능 식품 등을 선보였다.
빙그레 관계자는 "4분기는 아무래도 계절 영향을 받기 때문에 1, 2분기보다 매출이 적어 건강기능 식품이나 스낵, 상온 식품 등을 내세우고 있다"며 "해외의 경우 베트남은 1년 내내 날씨가 더워 계절 영향이 적다"고 밝혔다.
이어 "날씨가 추워지는 아이스크림 비수기는 내년 성수기를 대비하기 위해 매년 신제품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허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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