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미수거래로 5000억원에 가까운 미수금 사태를 겪고 있는 키움증권이 이번엔 대표 해임설까지 확산돼 곤혹스러움에 빠졌다.
3일 키움증권은 언론보도로 통해 알려진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 해임설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황현순 대표의 해임설은 이날 한 언론에 보도에 의해 시작됐다. 관련 내용에 따르면 황 대표는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됐으나, 두 차례나 주가조작 사건에 휘말려 8개월 만에 경질성 인사 조치가 내부적으로 결정됐다고 언급했다. 특히 황 대표의 해임과 더불어 리크스부문 임원 해임 등 내부조직개편도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키움증권 측은 해당 내용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대표이사 경질은 본인의 사임이나 이사회의 결의을 통해 결정돼야 하는데, 이는 논의된 바 없다"면서 "해당 소문은 IR업계에서 나온 근거없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황현순 대표의 해임설은 지난달 20일 주가조각 의혹으로 거래 정지된 영풍제지 사건에서부터 비롯됐다. 키움증권은 타사에 비해 영풍제지의 증거금을 높게 책정하면서 4943억원의 미수금을 초래했다. 때문에 키움증권 또한 리스크 관리에 소홀히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작년 1월 대표에 선임된 황현순 대표는 올해 3월 재차 연임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임기도 2026년 3월까지 늘어났다.
황 대표는 2000년 키움증권에 창립맴버로 합류해 20년 이상을 키움증권에서 근무한 인물이다. 또 중국 현지법인장, 투자운용본부장, 리테일총괄본부장겸 전략기획본부장, 그룹전략경영실장 등 보직을 두루 거친 인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이용한 '라덕연 사건'에 휘말려 한차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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