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5억 년 뒤 위기에서 인류를 구해야” 머스크가 화성으로 가려는 이유...그리고 우주 프로젝트 논란
[월드 프리즘] “5억 년 뒤 위기에서 인류를 구해야” 머스크가 화성으로 가려는 이유...그리고 우주 프로젝트 논란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11.20 05:08
  • 수정 2023.11.2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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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스페이스X

잇단 실패에도 일론 머스크는 왜 우주 프로젝트에 집착할까?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18일(현지시간)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두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도 실패했다.

머스크는 “나는 화성에서 죽고 싶다. 충돌로 죽겠다는 건 아니다”라며 유머 섞인 말로 화성에서 살다가 죽고 싶다는 소원을 말한 바 있다.

이처럼 머스크는 인간을 다행성종으로 만들고자 하는 야망을 과감히 드러내 왔다. 그리고 로켓 스타쉽(Starship)을 만들었다.

지난 10월에 그는 “이 로켓이 매우 거대한 이유는 화성까지 오랜 여행을 할 때, 미니밴만한 것에 틀어박혀 있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끌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약 120미터 길이의 이 로켓은 100명의 승무원과 화성에 자족 도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수백만 톤의 물품 및 장비 들을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머스크는 지난 10월, 규제 문제에 따라서 3-4년 내에 무인 스타쉽이 화성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일단 연료를 어떻게 전달할지 방법을 찾으면, 스타쉽이 태양계를 여행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최근 팟캐스트에서 밝힌 머스크가 화성에 가려고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머스크는 태양이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고, 결국 지구가 뜨거워져 해양을 끓게 만들고, 지구를 생명체가 살 수 없는 금성처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다행성종이 되고 태양계를 벗어나지 않으면, 지구 상의 모든 생명의 소멸은 확실해진다. 5억 년밖에 안 남았으며, 지금까지 지구가 살아온 것의 10%만 더 남은 것이다. 생명이 지구 상에서 10% 더 진화하는 것으로는 남아있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미 우주항공국 나사에 따르면, 태양은 지속적으로 팽창하고 수축한다. 태양 활동이 약한 시기들이 있고, 더 활발한 시기들이 있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로 인해 지금으로부터 약 50억 년 뒤 태양이 결국 에너지가 소진되면 적색 거성으로 팽창하게 되고, 태양계의 여러 행성들을 삼켜버릴 것이다.   

이에 머스크는 다행성 여행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류가 다른 태양계로 탐험을 할 수 있게 되면, 자신들의 행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래 전에 사라진 어느 문명의 증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명이 지속되기 위해 인류는 다행성적이 돼야 하며, 공룡들은 우주선이 없어 멸종한 것이라고 머스크는 말했다.

인류가 지구를 벗어날 방법을 찾지 못하면, 공룡이 멸종했을 때와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했다. 

그는 “생명체가 지구 밖으로 나갈 가능성이 있는 것은 지구 역사 상 처음이다. 문은 열려 있다. 오랫동안 열려 있을 수 있고, 짧은 시간 동안만 열려 있을 수 있다. 가능할 때에 다행성 생명체가 되는 것이 똑똑한 움직임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주장과 행보는 '21세기 돈키호테'라는 비아냥도 사고 있다.

5억 년 뒤의 위기보다 기후 변화 위기가 당장 코 앞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자원을 가진 이들이 지구 밖의 일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게 모순이라는 비판이다.

머스크는 기후 변화가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했지만, 스페이스X가 계속 로켓을 발사하는 것은 기후 변화에 일조하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들이 있다. 

스페이스X는 올해 말까지 약 50억 달러를 스타쉽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지난 2월 이런 투자에 대해, “화성으로 가는 것은 매우 비싸다. 홍역 백신을 사서 한 생명 당 천 달러로 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게이츠와 머스크는 이 문제로 부딪힌 적이 있었다. 게이츠는 “당신을 좌초시키는 것이다. 화성으로 가지 말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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