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 KBS 사장 "공영방송으로서 불공정 편파보도 사과...임금삭감 등 구조조정 검토"
박민 KBS 사장 "공영방송으로서 불공정 편파보도 사과...임금삭감 등 구조조정 검토"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3.11.14 15:59
  • 수정 2023.11.14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민 KBS 사장 취임 하루 만에 기자회견 열어 편파보도 등 대국민 사과
“검언유착' 사건 오보, 장자연씨 사망 관련 윤지오 출연, 오세훈 시장 '생태탕' 의혹”
공영방송으로 공정성 훼손과 편파보도 사례 일일이 언급하며 국민께 사과
박민 KBS 사장 "임원들 임금 30% 삭감, 명예퇴직을 확대 실시, 구조조정 적극 검토“
박민 KBS 사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
박민 KBS 사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

박민 KBS 사장이 취임 하루 만에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KBS가 공영방송이 아닌 노조가 장악한 방송으로 불공정 편파 보도와 공정성 훼손, 그리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린 것에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민언련 출신의 강성 노조가 KBS 등 방송계를 장악해, 끊임없이 편파 논란과 반정부 방송을 일삼아, 정권이 바뀌어도 일방적으로 기울어진 언론 환경이 다시 제자리로 찾아 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민 KBS 사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공영방송으로서 핵심 가치인 공정성을 훼손해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혔다.

박민 KBS 사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임원진과 함께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
박민 KBS 사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임원진과 함께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

이어 "대표 프로그램인 아홉시 뉴스(뉴스9)가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오보로 하루 만에 사과했고, 사법 당국의 수사로 관련자가 기소됐다""장자연씨 사망과 관련해 윤지오씨를 출연시켰고,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시장의 '생태탕' 의혹을 집중 보도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 동안 불공정 편파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TV와 라디오에서 일부 진행자가 일방적으로 한쪽 진영의 편을 들거나 패널 선정이 편향된 일이 적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사장은 "무분별한 속보 경쟁을 하지 않고, 팩트 체크를 활성화해 오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오보를 내면 사과할 것이며 정정보도는 원칙적으로 뉴스 첫머리에 보도하겠다""불공정 논란이 일면 잘잘못을 따져 책임을 묻겠다"고 다짐했다. 

박민 KBS 사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회견에 노조원들의 항의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출처=연합]
박민 KBS 사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회견에 노조원들의 항의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출처=연합]

이어 "오보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해 주요 불공정 방송의 경위와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관련 백서를 발간하겠다"고 했다. 박 사장은 "공정성과 신뢰도 확보를 경영 최우선 가치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KBS가 당면한 TV 수신료 분리 징수와 경영상 어려움을 언급하며 "비효율적이고 방만한 경영으로 올해 80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과거 IMF나 금융 위기보다 더한 비상 상황을 맞게 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예산에서 가장 큰 부분인 제작비 낭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제작진의 능력과 무관한 순번식 제작 관행을 없애고, 능력 있고 검증된 연출자들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민 KBS 사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출처=연합]
박민 KBS 사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출처=연합]

아울러 "저와 임원들이 솔선수범해 임금의 30% 삭감하고, 명예퇴직을 확대 실시해 역삼각형의 비효율적 인력 구조를 개선할 것이며 구조조정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기둥 뒤 직원은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kkang@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