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현 사장 직접 진두지휘..“2027년 상용화 목표”
한미약품 R&D센터가 질환 타깃 중심으로 조직을 완전히 개편한 가운데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질환 타깃은 ‘비만치료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비만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을 전담할 비만 대사팀을 신설하고, 비만 치료의 전주기를 다루는 혁신 신약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그간 바이오와 합성으로 이분화됐던 연구개발(R&D) 조직을 비만 대사와 면역 항암, 표적 항암 질환 중심으로 재편했다”며 “특히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비만 치료용 ‘삼중작용제(LA-GLP·GIP·GCG)’ 등 5종의 후보물질을 포함한 한미 비만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H.O.P는 임주현 사장(사진)이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으로 부임한 후 처음으로 공개한 신약 개발 대형 과제다.
한미약품 R&D센터와 신제품개발본부, 전략마케팅팀, 평택 바이오플랜트, 팔탄 제제 연구소, 한미정밀화학 연구진이 전사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단백질, 펩타이드, 제제 기술, 디지털 치료제를 이용해 차별화된 비만 치료는 물론 양질의 체중 관리에 이르는 전주기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의 당뇨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달 비만 치료제로 국내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당뇨병을 동반한 비만 환자 임상에서 체중의 약 5%가 줄어든 것을 확인한 만큼, 일반 비만 환자에게서는 10% 이상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일 것으로 한미약품은 기대하고 있다.
국내 임상 3상을 마치고 오는 2027년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또 하나 주력하는 유망 물질은 비만 치료용 삼중작용제(LA-GLP·GIP·GCG)다. 이 물질은 GLP-1과 에너지 대사량을 높이는 글루카곤, 인슐린 분비와 식욕 억제를 돕는 자극 펩타이드(GIP)를 동시에 활성화한다”며 “전임상에서 확인한 효과를 토대로 비만대사수술(최대 25%)에 버금가는 체중 감량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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