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정찰위성 궤도진입 성공한 듯...러시아 도움 판단”
국정원 “北, 정찰위성 궤도진입 성공한 듯...러시아 도움 판단”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11.23 14:30
  • 수정 2023.11.23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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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정찰위성 성공은 러시아의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
국정원 “북러 회담 당시 푸틴이 北 발사체 지원 의지 공개 천명”
국정원 “북한, 2024년 핵실험과 추가 정찰위성 발사 가능성 높아”
박덕흠 국회 정보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연합]
박덕흠 국회 정보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연합]

국가정보원은 23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북한의 정찰위성 3차 발사가 성공적이었고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국정원의 입장은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이 회의 내용을 전달하면서 공개됐다.  이 자리에서 국정원은 "북한 발사체 성공에는 러시아의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북러 회담 당시 푸틴이 북한의 발사체 자체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회담 후 북한이 설계도 및 1·2차 발사체와 관련한 데이터를 러시아에 제공하고 러시아가 그 분석 결과를 (북한에) 제공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출처=연합]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출처=연합]

다만 '러시아 도움을 받은 정황 이외에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정원은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북한이 애초 예고한 발사 기간을 한 시간 이상 앞두고 발사를 진행한 것에 대해서 김규현 국정원장은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위성 발사의 최적 기상 조건에 맞추려고 조기 발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1·2차 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북한이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1차 정찰위성 발사 실패 때 수거한 잔해물을 분석한 결과 당시 탑재된 위성은 소위 정찰위성으로 가치 있는 '서브미터'급이 되지 않는 위성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인공위성의 발전 속도가 통상 3년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북한이 괌 사진을 촬영했다는 영상을 공개하지 않는 한 인공위성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은 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1일 오후 10시 42분 28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출처=연합]
북한은 21일 오후 10시 42분 28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출처=연합]

국정원은 북한의 고체연료 발사 기술과 관련해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경우에는 개발 초기 단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국정원은 "임박한 시일 내 북한의 7차 핵실험 징후는 포착되고 있지 않다. 풍계리에서도 발사 징후는 현재까지는 포착되지 않는다""다만 핵실험은 북한의 최고 지도자 결심에 의한 사안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2023년에는 핵실험 가능성을 높게 보진 않는다. 다만 2024년이 되면 김정은 결심에 따라서는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정찰위성은 올해 안에 추가 발사는 어려운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발사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최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불거진 원내 '인사 파동'에 대한 질문에는 "내부 사안이므로 답변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김 원장은 "원장으로서 인사와 관련된 반복되는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유감"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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