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초대석] "헬스케어 토탈서비스 플랫폼 성장"...블루엠텍, 코스닥 상장 출사표
[IPO 초대석] "헬스케어 토탈서비스 플랫폼 성장"...블루엠텍, 코스닥 상장 출사표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3.11.28 17:58
  • 수정 2023.11.28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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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복잡한 병의원 의약품 유통시장 단순화
병의원·제약회사 영업직원 등 고객 부담 줄여
28일 수요예측...내달 4~5일 일반 공모청약
블루엠텍 김현수 대표이사가 28일 열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정욱 기자]
블루엠텍 김현수 대표이사가 28일 열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정욱 기자]

의약품 e-커머스 기업인 블루엠텍이 한 단계 도약하고자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2019년 플랫폼 출시 3년 만에 매출이 급증해 전국 의원급 요양기관 점유율 60%에 육박한 것을 넘어 헬스케어 토탈 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블루엠텍 김현수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블루엠텍은 2015년 블루팜코리아로 출범한 의약품 e-커머스 기업이다. 블루엠텍은 2016년 병의원 전용 온라인몰 블루팜코리아를 오픈했고 2018년에는 병의원 재고관리 AI 서비스 블루스탁 특허를 취득했다. 이후 블루엠텍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현재 김현수 대표이사가 경영 일선에 나섰다.

김현수 대표이사는 2001년부터 2018년까지 IT업체인 브이썬커뮤니케이션 대표로 재직했다.

오프라인 의약품 유통과 중개 도매상 사업을 영위하던 블루팜코리아 창업주의 IT 관련 자문을 담당하다가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대표이사의 자리에 올랐다.

각자대표인 정병찬 대표이사는 25년 간 제약업계에 재직했다. 한국얀센 본부장, 안트로젠 총괄이사, 동구바이오제약 영업마케팅본부 상무 등을 역임한 후 2021년부터 블루엠텍에 합류했다.

블루엠텍의 주요 수익성 지표. [출처=블루엠텍]
블루엠텍의 주요 수익성 지표. [출처=블루엠텍]

◇ 병의원 의약품 유통시장 혁신 …재구매율 87% 수준

블루엠텍은 병의원 의약품 유통시장의 구조 변화를 이끌었다. 온라인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출범시켜 병의원들이 제약사들로부터 의약품을 공급받기 위해 여러 도매상, 도도매상 등을 거쳐야 했던 복잡한 구조를 단순화했다.

이로 인해 블루엠텍의 고객인 제약회사 영업직원, 병의원은 단순화된 유통구조를 갖추게 됐다. 병의원은 기존에는 다양한 도매, 도도매상과 제약회사 영업직원들을 응대해야했지만 이제 블루팜코리아에 가입하고 주문한 뒤 의약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제약회사 영업직원도 블루팜코리아로 인해 이득을 봤다. 약품 판매대금 수금, 고객 상담 등의 업무를 하지 않아도 되면서 대면 영업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들 고객들이 느끼는 편리함이 블루엠텍이 병의원 의약품 e-커머스 시장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는 원동력이 됐다. 블루엠텍은 2023년 상반기 기준 전국 의원급 요양기관 점유율 58.7%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지배자의 위상이 기대되는 이유다.

수익성 지표도 양호하다. 2021년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재구매율이 87%에 달한다. 10명 중 약 9명의 고객이 재구매를 하는 셈이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86.04% 수준이다. 코로나19 시기를 맞아 퇴직한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이 합류해 기존 영업망에 포함된 병의원에 블루엠텍의 유통 방식을 알린 점이 매출 급증세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블루엠텍의 사업 부문. [출처=블루엠텍]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블루엠텍의 사업 부문. [출처=블루엠텍]

◇ 콜드체인 기술 확보…구매패턴 분석·의약품 유효기간 알림도 경쟁력

의약품 수송기술인 콜드 체인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별도의 수송용기에 냉매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센서를 달아 배송 완료 후 고객인 병의원 원장이 확인한 후에야 배송이 완료된다. 배송되는 의약품의 상태가 보증되는 셈이다.

콜드 체인의 확보로 정부의 규제 강화에 따른 여파도 블루엠텍과는 무관해졌다. 정부 규제에 따라 백신 또는 냉장의약품은 2도에서 8도를 유지해야만 한다.

병의원들을 상대로 한 의약품 유효기관 알림 서비스도 블루엠텍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기존에는 병의원들이 재고 약품의 유효기간을 신경써야 했지만 블루엠텍이 구매 패턴을 분석해 재구매 시기를 알려주는 것과 동시에 알림을 보내준다. 이 같은 고객관리는 만족도를 높여 재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

플랫폼 블루팜코리아의 성장도 기대할 만한 대목이다. 현재 플랫폼의 회원을 확보하는 과정이지만 광고 매출이 성장세를 띄고 있다는 설명이다. 플랫폼 광고를 통해 매출이 부진했던 약품의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점에 주목할만하다는 평가다. 인지도가 부족해 판로를 찾지 못하던 약품의 매출 성장 판로가 될 수 있어 보인다. 이미 몇 개의 약품의 경우 블루팜코리아의 광고 마케팅을 통해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적으로는 병의원과 제약회사 등 고객들에게 필수적인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는 포부다.

◇ 성장폭 하락 가능성·파두 사태 여파 투심 불안은 불안요소

다만 향후 매출 성장폭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게 불안요인이다. 이날 청사진으로 제시된 대학병원 의약품 유통시장 공략의 경우 다른 업체들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향후 큰 폭의 매출 성장은 어려울 수 있다다.

파두 사태에 따른 특례상장 기업에 대한 투심 악화 역시 변수다. 다만 파두처럼 기술 특례상장이 아닌 미실현 이익 특례상장인만큼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적자 전환한 적이 있다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다. 블루엠텍은 지난해 흑자전환하기 전인 2020년과 2021년에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IT 인력 영입, 제약사 마케팅 또는 세일즈 직무 인력 영입에 따른 투자에 따른 결과다. 지난 7월 완공된 물류센터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220억원으로 파악됐다. 2023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1억7600만원을 기록했다.

강점을 지닌 병의원 의약품 유통시장에서의 수익성을 늘리는 게 관건으로 보인다. 아직 개별 병의원들의 구매 규모가 크지 않아 성장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신규 병의원 개원의 중 60~70%가 블루팜코리아에 가입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총 공모주식은 140만 주로 이중 유통 물량은 33.83%다. 이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치고 공모가가 확정된다. 내달 4일부터 5일까지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하고 같은 달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블루엠텍 관계자는 “수익성을 가시화시킬 수 없었던 것은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게 먼저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며 “점유율을 늘리면 수익성 개선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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