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사태 권도형, 미국으로 인도...몬테네그로 법무장관 비공개로 밝혀”
“테라 사태 권도형, 미국으로 인도...몬테네그로 법무장관 비공개로 밝혀”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3.12.08 10:27
  • 수정 2023.12.0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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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이 몬테네그로 정부 소식통 인용 “권도형, 한국보다 미국 송환“
안드레이 밀로비치 법무장관이 주디 라이징 라인케 몬테네그로 주재 미국대사와 논의
송환결정, 권씨가 공문서 위조 혐의로 현지에서 선고받은 징역 4개월 형량 채우는 시기
지난 2023년 5월 11일 (현지시간)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11일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출처=연합]
지난 2023년 5월 11일 (현지시간)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11일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출처=연합]

몬테네그로의 최고 법무장관이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미국으로 송환될 것이라고 비공개적으로 밝힌 사실이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7(현지시간) 현지 정부 소식통을 인용 몬테네그로의 최고 법무 당국자가 비공개적으로 권씨를 한국보다는 미국으로 보내 범죄 혐의를 다루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드레이 밀로비치 법무장관은 주디 라이징 라인케 몬테네그로 주재 미국대사와 지난달 만남을 포함한 인사들과의 비공개 논의에서 권씨를 미국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지난 3월부터 몬테네그로에 수감된 권도형에 대해서는 한국과 미국 모두 그의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23년 6월 16일(현지시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위조 여권 사건에 대한 재판을 받기 위해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출처=연합]
지난 2023년 6월 16일(현지시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위조 여권 사건에 대한 재판을 받기 위해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출처=연합]

몬테네그로 법원은 지난달 권씨의 인도를 승인했지만, 그를 한국 혹은 미국으로 보낼지는 밀로비치 장관에게 맡겼다. 또 송환 결정은 권씨가 공문서 위조 혐의로 몬테네그로 현지에서 선고받은 징역 4개월의 형량을 다 채운 뒤에 내려지도록 했다.

그러나 밀로비치 장관은 비공개 논의 사항에 대한 언급을 피한 채 성명을 통해 "대중에게 적시에 결정을 알릴 것"이라고만 밝혔다. 권씨가 다시 법원의 결정을 받아보겠다고 한 만큼 밀로비치 장관은 최종적인 법원 판결이 내려진 이후에야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밀로비치는 지난달 23일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도 권씨 인도와 관련해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대외정책 파트너"라고 밝혀 자신의 의도에 대해 암시를 준 것으로 받아들여진 바 있다. 권씨의 몬테네그로 변호사 고란 로디치는 밀로비치 장관의 결정을 확인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외곽에 있는 스푸즈 구치소 입구. 이곳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수감돼 있다. [출처=연합]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외곽에 있는 스푸즈 구치소 입구. 이곳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수감돼 있다. [출처=연합]

지난해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한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되며, 한국과 미국 검찰은 권씨를 사기 및 증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회부하려 하고 있다.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인 권씨는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권씨는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와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로 넘어왔고, 지난 323일 현지 공항에서 가짜 코스타리카 여권을 소지하고 두바이로 가는 전용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권씨는 지난달 몬테네그로 법원의 2심에서도 공문서 위조 혐의가 인정돼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개월이 선고됐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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