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가자지구에서의 인도적 구호 지원을 막고 있다며 인도주의적 휴전 및 가자지구 내에서의 상업활동 허용을 촉구했다.
또 그는 항구적인 분쟁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합의한 대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국가를 이루는 '2국가 해법'이 유일한 해결 방안이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스라엘에 강도 높은 유감을 표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몇 주 동안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유의미한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강도 높은 포격과 지상 작전으로 2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대다수는 여성과 어린이들"이라며 "또한 가자 인구의 85%인 190만명이 집을 잃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결의를 가까스로 채택했다.
당초 초안에 담겼던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과 구호품 감시권한을 유엔에 주는 내용은 이스라엘의 동맹국인 미국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면서 최종안에서는 빠졌다.
안보리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문제를 포함한 중동 상황을 의제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찬성 13표, 기권 2표로 가결했다.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러시아가 거부권 행사 대신 기권표를 던졌다.
이날 채택된 결의는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구호 지원 규모를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안보리는 우선 가자지구 전역의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즉각적이고 안전하며 방해받지 않는 대규모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하고 촉진할 것을 분쟁 당사자들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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