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 검사를 싫어하면서 검사 사칭한 분을 절대존엄으로 모셔”
한동훈 “민주당, 검사를 싫어하면서 검사 사칭한 분을 절대존엄으로 모셔”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12.27 14:19
  • 수정 2023.12.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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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비대위원장 국회 첫 출근길, “그동안 질문 받았는데, 오늘은 질문 하겠다”
“검사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검사 사칭한 분을 절대존엄으로 모시나?” 싸잡아 비판
한 비대위원장, 789세대교체론에 “생물학적 나이 신뢰 안해, 선의에 나이제한 없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연합]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연합]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국회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검사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검사도 아니고 검사 사칭한 분을 절대존엄으로 모시는지 묻고 싶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한 비대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민주당 이 대표가 변호사 시절이던 2002'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 당시 검사를 사칭한 혐의로 기소돼 150만원 벌금형을 받은 사실을 거론해 공격한 것이다. 이 대표는 2018년 이 사건과 관련해 재판에서 위증해달라고 교사한 혐의로도 기소된 상태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간 나는 일방적으로 민주당의 질문을 받아왔는데, 오늘은 (민주당에) 질문을 하겠다"며 이같이 물었다. 취임 첫날인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이 대표와 민주당에 날카롭게 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 [출처=연합]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 [출처=연합]

그는 "검찰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는, 국민의 중요한 도구일 뿐"이라며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민의 자산이고 국민의 도구인검찰을 악마화하는 것은 국민에게 피해가 가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취임 인사차 이 대표를 언제 예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예방할 분들이 많이 있다. 국회의장·부의장 포함해 관례에 따라 인사드리려 한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해선 "당연히 비()정치인 위주"라며 "정치인 위주로 할 거라면 내가 이 자리에 나와 있는 게 이상한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돈을 벌고, 가족을 보호하고, 동료 시민에 대한 선의를 가진 분들을 상징하는 분들을 (비대위원으로) 모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연합]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연합]

비대위와 당직 인선에 이른바 '789 세대교체론'이 적용되느냐는 질문에는 "생물학적 나이를 기준으로 한 세대포위론이나 세대교체론이라는 말은 그렇게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창호 (바둑) 사범은 10대에 세계를 제패했고, 조지 포먼은 내 나이 때 헤비급 챔피언을 했고, 히치콕 감독은 60살 때 (영화) '싸이코'를 만들었다. 열정과 동료 시민에 봉사하겠다는 선의에 나이 제한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당내 불출마가 확산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출마를 하셔야 할 분은 오히려 출마해야 한다. 불출마 자체가 미덕은 아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연합]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연합]

그는 "법무장관을 하면서 국회가 대단히 중요하고, 국회의원이 돼서 입법 활동을 통해 시민에 봉사하겠다는 생각도 했었다""이 어려운 상황에서 그런 개인의 바람보다는 우리 전체의 승리를 위해 도움이 되는 길을 찾은 것이다. 말로만 '헌신하겠다, 헌신하자'고 하면 다들 그냥 말뿐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8일 본회의에 상정되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선 "총선용 악법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총선 시기인) 48, 9, 10일에도 계속 생중계한다는 거 아닌가. 총선을 그렇게 치르겠다는 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이고, 국민 선택권 침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통과가 안 됐으니, 거부권을 얘기할 단계도 아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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