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아시아 경제, 생각보다 중국 의존도가 크지 않을 수도" 블룸버그
[월드 프리즘] "아시아 경제, 생각보다 중국 의존도가 크지 않을 수도" 블룸버그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4.01.18 06:35
  • 수정 2024.01.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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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CG. [사진=연합뉴스]
중국 경제 CG.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경제 회복 부진으로 또 다른 면에서 위신이 실추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팬데믹 이후 중국의 회복에 경제의 존망이 달려있을 것으로 여겨졌던 주변국들이 현 중국의 상황과 상관 없이 경제를 잘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선도적 국가들은 침체로 빠지기는 커녕 괜찮은 한 해를 보냈다고 블룸버그 논평은 피력했다.

한국 경제는 탄탄한 모멘텀과 함께 2023년을 마감했고, 한동안 침체의 우려 속에 있던 싱가포르 역시 결국 강한 모습을 보이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아시아의 시장들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작 시기가 언제일인지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의 추가적인 대출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는 것으로 논평은 시사했다.

위안화가 약간의 강세를 보이는 것도 경제를 지탱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만큼이나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의 영향이 컸다는 의견도 있다. 

2022년이 끝나갈 무렵 시진핑 주석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해제하기 시작했을 때, 중국 경제의 상승세와 아시아 다른 지역들에 힘을 과시할 수 있는 능력은 매우 강했다.

그만큼 아시아의 성장이 중국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을 것으로 여겨졌었다. 그런데 중국의 회복력이 시들해지면서, 이것이 주변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결국 심각한 영향을 주지 않았고, 이는 아시아 지역 상황에 큰 변화가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논평은 말했다.

어쩌면 사실은 아시아 경제의 운명이 중국에 그렇게 강하게 묶여 있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시대가 변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논평은 시사했다. 그리고 과거 역사로부터 유사점을 들었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일본 경제의 향방에 따라 아시아 전체 시장이 전망됐다. 1990년대에 일본의 부동산 버블이 터진 뒤, 6년 동안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급속한 경제 팽창을 누렸다.

골드만삭스 그룹은 2023년 중국의 경기 활황과 신흥국 시장들이 그 특수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그런데 지난 12월 골드만삭스의 이머징 마켓 전략가 카막샤 트리베디는 “신흥국 시장과 중국을 배제한 신흥국 시장을 다르게 봐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 교훈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강달러, 중국의 성장 부진 등의 악재 요소들에도 개발도상국들의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에는 싱가포르가 2023년 기대보다 빠르게 성장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4분기에만 싱가포르의 GDP가 전년 대비 2.8% 성장했다.

글로벌 상황에 휩쓸리기 쉬운 작은 도시 국가인 싱가포르에 매우 중요한 수출이 11월에 성장으로 전환했고, 부진했던 제조업 생산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논평은 한국 수출 역시 슬럼프에서 벗어나 지난 12월 기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가뿐히 넘은 5.5%의 성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상품 운송량이 놀랍게도 14.5%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이 글로벌 테크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국 경제에 회복 이상의 근본적인 무언가가 더 있음을 데이터가 보여 준다고도 논평은 말했다.

최근 한국의 최대 수출국으로 미국이 중국을 넘어섰다는 자료 보도가 나왔는데, 이는 일시적인 것이 아닌 공급망이 계속 이동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그렇다고 중국의 경제 침체가 아시아 지역에 전혀 영향을 안 주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제조 및 소비 활동이 부진하다는 것이 데이터를 통해 보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 대국 중국이 불황에 빠지고 있음에도 주변 아시아 중요 지역들의 경제는 더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논평은 짚었다.

캐나다와 멕시코가 미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처럼 중국 경제가 얼마나 강하냐는 것이 여전히 아시아 경제 강도의 요인이 될 것이다. 그러나 여러 요인들 중 하나일 뿐 유일한 결정적 요인은 아니라는 점을 논평은 시사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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