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OCI그룹 통합에 장남 임종윤 공개 반발, 왜?
한미·OCI그룹 통합에 장남 임종윤 공개 반발, 왜?
  • 조 은 기자
  • 승인 2024.01.15 17:57
  • 수정 2024.01.15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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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중차대한 결정 소통 없이 일방적 결정..필요시 가처분 신청”
한미 입장문 통해 “임,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속해있지 않다” 해명
“통합 차질 없다..임과 만나 취지 충분히 설명할 것”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이 그룹 통합에 나선 가운데 한미약품 창업주 장남인 임종윤 사장(사진)이 공개 반발하고 나서면서 그 배경이 주목받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 구성원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안으로 통합에는 별문제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임 사장의 공개 반대 입장 표명으로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통합에 임 사장의 모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경영권 분쟁으로 확대될지도 주된 관심사다. 

임 사장은 이번 통합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14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회사 지분을 매각하고 공동 경영을 약속하는 중차대한 결정을 제대로 된 검토도, 소통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필요시엔 가처분 신청과 이사회 구성 변경 등 최후의 수단을 언제든지 동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임 사장은 앞서 개인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미사이언스와 OCI 발표에 대해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발언을 종합해 보면, 통합 과정에서 임 사장은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전략기획실장에게 배제된 채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고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슬하에 2남 1녀를 뒀다. 장남 임종윤, 장녀 임주현, 차남 임종훈 등이다. 

한미그룹은 임 사장의 공개 반발에도 불구하고 OCI그룹과 통합에는 문제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이번 통합 절차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안으로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 사내이사이지만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는 속해있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종윤 사장이 대주주로서 이번 통합에 대해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속해서(임종윤 사장과) 만나 이번 통합의 취지와 방향성에 대해 설명해 이번 통합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지난 12일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27%(7703억 원)를 취득하고,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실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가 OCI 지분 10.4%를 취득하는 등 통합하기로 했다고 이사회 결의를 거쳐 공시했다.

양측 발표대로 계약이 이행되면 통합 완료후 한미사이언스는 OCI홀딩스가 27.03% 지분으로 최대 주주가 되고,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11.12%, 임종윤 사장이 11.10%, 차남 임종훈 사장이 6.59%, 국민연금이 6.76% 지분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한미약품그룹 측은 예측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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