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에서 중심축 역할을 하는 ICT(정보통신산업)가 지난해 12월에 2023년 월별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ICT 부문에서 수출 182억6000만달러, 수입 109억4000만달러로 무역수지 7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내며, ICT 수출을 견인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전년동기인 2022년 12월보다 19.3%, 디스플레이가 7.3% 증가했다. 다만 휴대폰은 1.0%, 컴퓨터·주변기기는 29.6%, 통신장비는 25.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년동기보다 중국이 16.3%, 베트남이 4.3%, 미국이 2.5%가 늘어난 반면 유럽연합은 8.0%, 일본은 2.7% 줄었다.
반도체 수출 110억7000만달러에서 주력 품목인 메모리는 6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57.5% 증가했다. 메모리 고정 거래가격이 3개월 연속 상승하며 반도체 수출 회복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수출도 17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보다 7.3% 늘었다. 모바일 수요 중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 디스플레이(LCD) 수출이 동시에 늘면서 5개월 연속 디스플레이 수출이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대상 수출이 크게 늘었는데, 반도체 수출 영향이다. 중국 수출 78억6000만달러 중에서 반도체가 58억3000만달러로 74%를 차지했다. 전년동기보다 31.7% 늘었다.
베트남 대상 수출은 29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4.3% 늘었는데,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수출이 확대됨에 따라 5개월 연속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도
미국 대상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반도체가 13.5%, 이차전지가 14.4%, 휴대폰이 70.1% 늘어나는 등 주요 품목 수출이 늘어나면서 2.5% 증가한 2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연합은 전년동기보다 8.0% 줄어든 9억4000만달러, 일본은 2.7% 줄어든 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2월 ICT 수입은 수요 회복 지연에 따라 주요 부품 수입이 줄면서 전년동기보다 7.2% 줄어든 10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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