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 당뇨 90%가 성인] 처방·교육 관리 수가 시급
[1형 당뇨 90%가 성인] 처방·교육 관리 수가 시급
  • 조 은 기자
  • 승인 2024.01.29 09:08
  • 수정 2024.01.29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문가들 “지속적 교육·관리가 혈당 개선에 결정적 기여” 
삼성서울병원, 3시간 심화 교육받은 그룹서 “당화혈색소 평균 1%↓” 확인
지난 11일 이종성 국민의 힘 의원이 주관한 ‘인슐린이 필요한 중증 당뇨병 관리체계의 선진화 방안’ 토론회 모습. [제공=이종성 의원]
지난 11일 이종성 국민의 힘 의원이 주관한 ‘인슐린이 필요한 중증 당뇨병 관리체계의 선진화 방안’ 토론회 모습. [제공=이종성 의원]

최근 충남 태안에서 1형 당뇨를 앓던 9살 딸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의료진의 지속적인 교육과 관리가 혈당 개선에 결정적 기여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현재 연속혈당측정기, 인슐린 주입기 같은 기기에 대한 지원은 있으나, 처방과 교육 관리에 관한 수가가 없어 치료율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1형 당뇨는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질환으로, 식습관이나 비만 등으로 생기는 2형 당뇨와는 다르다. 

1형 당뇨 환자는 마땅한 약이 없고 완치가 어려워, 평생 수시로 혈당을 측정하고 인슐린을 주사해야 한다. 소아청소년기에 주로 발병해 ‘소아 당뇨’로도 불리지만 실제 이들 환자의 90% 이상이 19세 이상 성인이다. 

29일 김재현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에 따르면 1형 당뇨 환자와 다회인슐린주사요법을 받는 2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다기관 무작위 대조 임상을 진행한 결과, 심화 교육 없이 연속혈당측정기만 부착한 환자는 자가 혈당 측정 군보다 혈당이 개선되지 않았다.

반면, 연속혈당측정기 부착과 기본 교육 외에 약 3시간의 심화 교육을 받은 그룹은 당화혈색소가 평균 1%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화혈색소는 혈당이 증가해 적혈구 내 혈색소(헤모글로빈)에 포도당이 붙은 상태를 말한다. 

김 교수는 “현 제도대로 치료·관리 수가 없이 기기만 주는 것은 혈당조절 효과가 적다”며 “인슐린 펌프 등 위험도가 높은 4등급 의료기기는 의료진의 지도가 있어야만 혈당이 개선될 수 있지만 관련 제도가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 펌프에 대한 치료·관리 수가가 마련된 일본의 경우 인공췌장 시스템 치료율이 한국의 70배다.

반면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연속혈당측정기를 지속 사용하는 비율은 1형 당뇨 환자의 10.7%, 연속혈당측정기와 연동되는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는 비율은 1형 당뇨 환자의 0.4%에 그쳤다. 

김미영 한국1형당뇨병환우 회장은 “연속혈당측정기 사용률이 10.7%라는 건 10% 미만의 1형 당뇨 환자만 관리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환자 혼자 기기를 사용하게 두지 않는 체계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뇨병학회와 환우회 등 관련 단체들은 전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1형 당뇨병을 ‘난치성 질환’으로 인정하고, 체계적인 교육·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요양비에서 급여제도로의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choeun@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