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관리들은 현 전쟁 상황에 대해, 러시아가 전선 대부분에서 공격적인 작전을 펼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의 자금 지원이 의회에서 정체된 상황에서 탄약 부족에도 불구하고 현 위치를 고수하려 애를 쓰고 있다고 29일(현지 시각) CNN방송이 보도했다.
하르키우와 루한스크 지역이 만나는 북동쪽 지역에서는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주 초 고지대에서 더 유리한 방어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일단 하르키우 마을 크로크말네에서는 군대를 철수했다고 발표했으며,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 지역에서 계속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군 참모부는 우크라이나군이 크로크말네 북서쪽 타바이이브카와 남쪽 스텔마키브카에서 13건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육군 사령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TV에 나와 크로크말네 인근 상황에 대해 “적군이 대규모 포병 공격을 기반으로 전진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동남부에 집중된 전선은 지난 여름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러시아의 강력한 저항에 막혀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이후 몇 달 동안 대부분 답보 상태를 빚고 있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의 공세는 우크라이나가 전쟁 발발 2주년을 앞두고 자신들이 심각한 탄약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고 시인하면서부터 전개된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나아가 1년 전 러시아군의 겨울 공세가 집중되었던 바흐무트 주변 남동쪽에서 더 많은 공격을 받고 있다고 보고했다. 제92독립여단의 올레스 말리아레비치 병장은 러시아의 공세가 도시 남서쪽, 대규모로 파괴된 클리쉬치우카와 안드리우카 마을 주변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적군이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습니다...그들의 공세는 매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 TV에 나와 이렇게 말했다.
말리아레비치 병장은 지난 1년 동안 전투에서 보다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드론의 가공할 위협을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인군은 야간 투시경을 장착한 드론을 포함해 우크라이나보다 훨씬 더 많은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리쉬치우카와 안드리우카 지역은 지난해 9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으로 탈환한 일부 영토의 상징으로, 바흐무트의 가장 동쪽 끝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여름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영토는 보잘 것 없었다. 러시아가 크림반도로 향하는 육로를 붕괴시킬 목표로 전개된 첫 번째 핵심 작전에서 우크라이나군은 오르키우 마을에서 토크막 방향으로 남쪽으로 진격해 나갔지만, 20km가 조금 넘는 로보틴 까지 전전하는 데 그쳤다.
자포리자 남부 작전을 담당하는 우크라이나군 대변인 올렉산드르 쉬투푼은 러시아군은 이제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영토를 다시 빼앗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침략자들은 매우 활동적이며 공세를 늘리고 있습니다. 이틀 연속으로 그들은 매일 50번의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적은 모든 방향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적은 자포리자에서 빼앗긴 땅을 되찾으려 노력 중입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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