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프리즘]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업들의 채용 혁신, 그리고 숨겨진 위험들
[AI 프리즘]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업들의 채용 혁신, 그리고 숨겨진 위험들
  • 유 진 기자
  • 승인 2024.02.06 06:31
  • 수정 2024.02.0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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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컨버세이션]
AI 지원 도구는 인사 담당자의 편견을 줄여줄 수 있는 가능성을 안고 있지만, 여성 지원자, 이력서 공백이 있는 지원자 등을 차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더컨버세이션]

최근 인공지능(AI)이 인적 자원 관리(HRM)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폭넓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조직의 65%가 채용 프로세스에서 AI 지원 도구를 사용하고 있지만, 구직자의 3분의 1만이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AI 지원 채용 도구는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해 구직자를 효율적으로 검색, 식별, 평가, 순위 지정 및 선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도구는 채용 요구사항에 대한 정보 수집, 지원자 특성 모델링,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지원자 선별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AI 지원 도구는 인사 담당자의 편견을 줄여줄 수 있는 가능성을 안고 있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여성 지원자, 이력서 공백이 있는 지원자 등을 차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AI 기반 HR 도구의 잠재적인 차별 문제는 애플(Apple), IBM,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거대 기술 기업들의 윤리적 실패 사례에서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2019년 미국 규제 당국은 AI 기반 신용카드 서비스가 여성에게 체계적으로 낮은 신용 한도를 제공하는 것으로 드러나자 Apple을 조사했다. 스티브 워즈니악과 그의 아내를 포함한 여러 부부가 남성에게 더 높은 신용 한도를 제공하는 알고리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AI의 잠재적인 위험을 시사하며, 채용 과정에서 AI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이러한 위험을 인식하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AI 채용 과정에 대한 구직자의 인식과 그 영향

최근 연구에 따르면, 구직자들은 채용 과정에서의 인공지능(AI) 사용에 대해 본능적으로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AI의 자율적 판단을 받은 지원자들은 그 과정을 '품위 없는' 또는 '불공정한' 것으로 인식한다고 전해진다.

지난해 11월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1%만이 AI가 채용 결정을 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답했으며, 사람이 개입할 경우 그 수치는 75%로 증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25%의 응답자는 AI의 채용 사용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이전 연구에서는 채용 프로세스에서 AI 도구의 사용에 대한 윤리적 인식에 대해 많이 탐구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학술 연구는 채용 절차의 공정성이나 챗봇과 같은 기술에 대한 신뢰에 초점을 맞춘 경우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기업윤리 저널에 게재된 두 편의 논문은 AI 채용 활용이 구직자 또는 최근 입사한 직원의 회사에 대한 신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AI를 사용하는 조직에 대한 인식은 조직이 신뢰할 수 있는지, 매력적이고 혁신적인지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러한 인식은 개인의 가치관, 과거 경험, 기술 수용도에 따라 다르며, 상황과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영화 선호도 예측에 대해서는 AI의 효율성을 신뢰할 수 있지만, 채용 결정에 있어서는 여전히 인간의 판단 또는 인간과 AI의 협업을 선호한다는 것이 연구 결과로 나타났다.

AI 윤리와 조직 신뢰: 채용 과정에서의 중요성

재작년 6월에 실시된 AI 윤리와 조직의 신뢰에 관한 연구는 채용 과정에서 AI의 효과적인 활용이 조직에 대한 신뢰를 어떻게 증진시킬 수 있는지를 탐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채용 과정에서 AI의 성과가 뛰어나다고 인식하는 지원자는 AI를 사용하는 조직을 신뢰할 가능성이 64% 더 높다고 나타났다.

지난해 3월에 실시된 후속 연구는 채용에서 AI 활용에 대한 개인의 윤리적 인식이 조직에 대한 매력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조직이 AI를 사용하여 개인의 소셜 미디어 콘텐츠를 분석하거나 음성 신호를 분석하는 것을 윤리적으로 인식하는 지원자는 해당 조직을 더 매력적으로 여길 가능성이 25% 더 높다는 것을 발견됐다.

이러한 결과는 AI의 윤리적 활용이 조직에 대한 신뢰와 매력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AI 채용 도구의 효과성과 윤리적 사용은 조직의 평판과 브랜드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따라서 조직은 AI 도구를 적절하고 윤리적으로 사용하며, 채용 과정에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인적 자원 관리에서 인간과 AI의 조화: 균형 잡힌 접근의 중요성

현대의 인사 관리자들은 AI의 급격한 성장과 관련된 복잡한 윤리적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 HR 분야에서 AI 도구를 활용하는 동시에 '인간'적 요소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조직은 채용 과정에서 투명성과 재정적 기대치 등 다양한 요소의 균형을 신중하게 맞춰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조직의 거버넌스에 AI 윤리를 통합하는 작업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AI 기술의 채택이 증가함에 따라, 인간의 판단과 AI의 분석 능력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이 핵심적인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AI 도구가 효율성과 객관성을 제공할 수 있지만, 인간의 판단과 공감은 채용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기업둘은 AI 도구의 적절한 사용과 인간의 감독을 토대로 채용 과정을 개선하면서도, 윤리적 측면을 간과하지 않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를 통해 기술의 진보와 함께 인간적 가치와 윤리를 유지하며, 보다 효과적이고 공정한 채용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위키리크스한국=유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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