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갤럭시 S24 공시지원금 대폭 상향…소비자에겐 조삼모사
통신3사, 갤럭시 S24 공시지원금 대폭 상향…소비자에겐 조삼모사
  • 이현규 기자
  • 승인 2024.02.06 18:48
  • 수정 2024.02.06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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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통신3사는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사진=SK텔레콤
6일 통신3사가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그런데 이런 움직임이 소비자에게는 조삼모사에 가깝다는 주장이 나온다. 사진=SK텔레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의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이동통신3사가 6일 S24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 조정해서다. 

이날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한 이통3사의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최대 50만원이다. 여기에 유통업체가 지원하는 추가지원금을 더하면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최대 57만5000원이다.

이와 같은 공시지원금 상향이 소비자에게 끼칠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위키리크스한국이 국내 갤럭시 S24 시리즈 실구매가에 대해 알아봤다.

6일 기준 국내에서 자급제 갤럭시 S24 울트라(512GB) 삼성 공식 홈페이지 정식 출고가는 184만 1000원이다. 여기다가 삼성전자가 내세우는 갤럭시 트레이드인(Galaxy Trade-In)을 통한 갤럭시 S24 시리즈 이전 모델 반납에 따른 추가보상 혜택을 적용할 시 최대 100만원의 추가 할인까지 받아낼 수 있다. 하지만 100만원 보상을 모두 받기 위해서는 갤럭시 S23 울트라1T를 반납해야 한다는 조건이 선행돼, 모든 소비자들이 동일하게 혜택을 받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

반면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통신3사 요금제 LG유플러스는 5G 프리미어 슈퍼 요금제를 이용할 시 최대 57만5000원을 할인해 실구매가가 92만원선으로 내려간다. KT와 SK텔레콤도 공시지원금을 최대 48만9000원까지 지원한다. 수십만원의 혜택을 주는 국내 통신3사의 공시지원금 상향은 언뜻 매우 '가성비'가 있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실상은 고가의 공시지원금 혜택을 받는 고객들이 같은 할부 기간 동안 그렇지 않은 고객보다 총지출에서 불리하다. 통신3사의 최대 60만원에 가까운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 혜택은 최대 11만~13만원의 프리미엄 요금제를 선택할 시에만 제공되는 혜택이기 때문이다. 비록 OTT 서비스 무료 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요금제지만, 이를 감안하고서도 최고가 요금제를 이용할 고객이 몇이나 되겠냐는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실구매가가 92만원이더라도 소비자는 결국 값비싼 요금제로 기기값을 지불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를 두고 한 소비자는 "공시지원금을 받기 위해 비싼 요금제를 선택해야 할 메리트가 적다"며 "결국 (통신사가) 요금제를 통해 공시지원금 혜택을 회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 공시지원금 상향이 소비자에게 실익이 별로 없고, '조삼모사'에 가깝다는 의견이다. 

최근 정부는 단통법 폐지 결정하고, 시장에 단말기 가격 인하 효과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가격은 미미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letswi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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