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측 "전혀 모르는 사실…부정 행위시 규정 따라 조치할 것"
엘리베이터 제조업체 미쓰비시엘리베이터의 한 내부 직원이 '조직적으로 다수 직원들이 횡령을 저지르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쓰비시엘리베이터 측은 해당 내용에 대해 "회사는 전혀 모르는 사안"이라면서도 "부정행위가 있다면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할 것"이란 입장을 나타냈다.
미쓰비시엘리베이터 직원 A씨는 13일 "설치사업부 소속 임원급 2명과 실장급 2명, 팀장 3~4명, 이하 직원 몇명이 적게는 수 백에서 많게는 수 천만 원 가량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있다"면서 "모두 다 한 통속이다. 사장 지시 하에 이러한 일들을 덮으려고 하는 정황이 있기에 회사에 말해도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A씨가 언급한 횡령 의심 직원은 총 8명으로 박**, 임**, 변**, 김**, 진**, 이**, 이**, 김** 등이다. 이들은 친인척, 지인 등 유착관계에 있는 업체들로부터 저렴한 공사비를 비싸게 계약한 뒤 백마진을 받는 수법으로 횡령을 저질렀다고 그는 의심하고 있다. A씨는 "대부분 리베이트를 주고받는 기업들은 설치 협력사들로 한정돼있고, 건설사와 계약에 업체도 포함돼있다"고 귀띔했다.
그가 밝힌 리베이트 제공 의심 업체는 ▲(주)대*엘리베이터 ▲(주)보*승강기 ▲세*엔지니어링(주) ▲(주)인테리어**공간 ▲정*이엔지(주) ▲(주)한*이엔씨 ▲(주)지*엘리베이터 ▲(주)코*이앤지 ▲(주)우*엔지니어링 ▲미*(주) ▲경*엘리베이터(주) ▲(주)신*이엔지 등이다.
그는 "회사에서도 다 인지하고 있다"며 "문제가 제기되자 변** 팀장은 1월29일 경 리베이트 준 기업들에게 전화를 돌려 함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취재가 시작되자 긴급하게 윤리 교육 및 준법교육을 진행했다. 감사는 따로 진행한 것 같지 않고 회사 내부 자체적으로 비공개로 해당자들에 대한 징계 감봉 정도 진행하고 인원중 한 두명에게 떠넘겨 전부 책임지고 퇴사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려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미쓰비시엘리베이터 측 관계자는 이같은 사안에 대해 "회사에선 전혀 모르는 사안이고, 부정행위가 있었다면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선을 그엇다. 관계자는 이어 "일방적 주장만 가지고 보도를 해서 관련자들에 대한 명예훼손 등이 되지 않도록 주의 바란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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