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소차 시장 점유율에서 선두를 달리던 현대차의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다.
SNE리서치가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 총판매량은 1만4451대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특히 2022년 판매량이 1만1179대를 기록한 넥쏘를 필두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였던 현대차는 지난해 넥쏘와 일렉시티 계열 차량 판매가 5012대에 그쳤다. 전년동기 대비 55% 판매량 하락을 기록한 셈이다.
현대차의 이러한 부진은 지난해 세계 수소차 판매량이 역성장을 기록한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넥쏘 계열의 차량으로 한정된 국내 소비자의 선택지와 더불어 수소차 인프라 부족이 현대차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이에 반해 중국 업체들은 성장세를 거듭 기록하고 있다.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중국 업체들은 세계 전기차 시장에 이어 수소차 시장에서 판매율 1위까지 달성했다. 중국 정부가 '수소 에너지 산업 중장기 발전 계획'을 통해 수소 에너지 상업화를 가속화해 중국 업체들이 수소차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큰 폭으로 주춤한 세계 수소차 시장이 올해 신차 출시가 예정된 만큼 성장세를 회복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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