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는 현재 흑색종과 비소세포폐암에서만 1차 급여가 적용된다.
비급여의 경우 환자 부담만 연간 1억 원에 달해 급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MSD는 지난해 전체 13개 적응증에 대한 급여를 신청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13개 적응증을 한 번에 급여 신청하는 게 이례적인 일이라 시간과 비용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안다”며 “심평원에서 보완 자료나 재정 분담안을 제출하라고 요청할 것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유방암과 전이성 자궁내막암·난소암·소장암·췌장암 치료제로 급여기준 확대에 나선 키트루다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재심의 결정을 받았다.
키트루다는 지난달 열린 중증질환심의위원회에서 유방암 등 6개 적응증의 급여기준 확대에 대해 재심의 결정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적응증별 의학적 타당성, 진료상 필요성 등을 우선 검토하고 입증된 적응증의 전체 재정에 대해 제약사의 재정 분담안을 제출받아 급여기준을 다시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심평원에서 어떤 지침도 내리지 않아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키트루다의 경우 적응증별 타당성 및 재정분담을 기반으로 급여 적용의 우선순위와 범위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면서 “아직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키트루다는 지난해 국내에서 약 3,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약품 유통실적 자료에 따르면 키트루다는 3분기까지 2,898억 원을 기록했다.
키트루다의 매출 성장 요인은 용량 단위 당 높은 약가와 면역관문항암제 중 가장 많은 적응증 확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choeun@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