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나발니 의문사, 푸틴과 깡패들의 짓”…우크라 추가 지원예산 통과 촉구
바이든 “나발니 의문사, 푸틴과 깡패들의 짓”…우크라 추가 지원예산 통과 촉구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4.02.17 11:33
  • 수정 2024.02.17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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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최대 정적 나발니 사망에 미국 여야 비판
바이든 대통령 “푸틴에게 나발니 죽음 책임있다”
알렉세이 나발니가 지난 2021년 체포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돌연 사망한 러시아의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의문사 의혹 뒤에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16일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오랜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Алексей Навальный)의 죽음의 이면에 있는 정확한 상황을 확신하지 못한다”면서도 “푸틴과 그의 깡패들(thugs)이 행한 일의 결과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규탄했다.

알렉세이 나발니(좌측)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우측). [사진=AFP/연합뉴스]

러시아 교정 당국은 나발니가 (푸틴을 향한)정치적 동기가 있다는 이유로 19년 형을 선고했다. 지난 10년 동안 나발니와 그의 추종자들은 푸틴 대통령에 맞서는 야당을 형성해 왔다.

당국은 나발니가 지난 16일 감옥 주변을 걷다가 쓰러졌다고 설명하면서 “응급의료진은 죄수가 사망했다고 선언했다. 사망 원인은 밝혀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대선이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푸틴의 최대 정적이 사망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회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수백억 달러의 지원을 승인해야 할 필요성이 시급해졌다”고 안보지원 예산안 통과를 촉구했다.

하원 공화당이 우크라이나 자금 지원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하지 않고 2주간 휴지기에 들어갔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의 이같은 행태도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재정적 지원이 더 절실해던 시점”이라면서 “이 중요한 순간에 우크라이나를 지지하지 못한 것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없다. 지금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발니의 사망이 확인될 경우 미국 정부가 러시아를 처벌하기 위해 추가 제재나 다른 결과를 고려하고 있는지 묻는 백악관 출입기자의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독일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열린 나발니 추모식. [사진=EPA/연합뉴스]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1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보회의에서 “나발니의 죽음은 푸틴 대통령의 잔인함을 보여주는 추가 신호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자리에서 나발니의 아내를 만나 위로를 전하면서 “나발니의 죽음이 정말 암살로 판명될 경우” 동맹국들과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을 암시했다.

공화당도 러시아 비판에 가세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공화당에는 푸틴 대통령을 옹호할 자리가 없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전범”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하원은 현재의 정치를 제쳐둬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끝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가 지켜보고 있다”면서 “나발니의 용기를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junyongahn0889@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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