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프리즘] AI가 검색 한 번에 쓰는 에너지량, 기존 웹검색의 4~5배... 환경적 영향 문제 해결 시급
[AI 프리즘] AI가 검색 한 번에 쓰는 에너지량, 기존 웹검색의 4~5배... 환경적 영향 문제 해결 시급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4.02.23 05:59
  • 수정 2024.02.23 0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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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할 수 없는 속도로 확산되는 인공지능. /출처=포브스
통제할 수 없는 속도로 확산되는 인공지능. /출처=포브스

인공지능(AI)은 에너지 먹는 하마인가?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이 결국, 인공지능 산업이 커지면서 에너지 위기가 올것이라고 인정했다.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올트먼은 "다음 생성형 AI 물결에는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 것이며, 이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돌파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트먼이 말한 돌파구는 지속가능한 AI 시스템의 개발 및 배치가 아닌 핵융합이라고 학술저널 네이처는 논평을 통해 말했다. 2021년 올트먼은 이미 미국의 핵융합 발전 스타트업 헬리온 에너지(Helion Energy)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핵융합이 21세기 중반까지의 탈탄소 목표에 크게 기여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헬리온이 최대한 낙관적으로 본 바에 따르면, 2029년까지 미국의 평균적인 가정 4만 가구에 공급하기에 충분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다. 오픈AI의 챗GPT는 3만 3천 가구가 사용하는 상당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생성형 AI가 한 번 검색할 때 사용하는 에너지가 기존의 웹검색 방법에 쓰이는 에너지의 4에서 5배로 추정된다. 수 년 내 대규모 AI 시스템들이 전 세계 국가들에게 필요한만큼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 네이처 논평의 의견이다.

또한 문제는 에너지에 국한되지 않는다. 생성형 AI 시스템들은 발열을 막고 전기를 만들기 위해 막대한 양의 물을 필요로 한다. 

미 아이오와 주에는 오픈AI의 최첨단 모델 GPT-4를 위한 대형 데이터 센터 클러스터가 있는데, 오픈AI가 GPT-4의 훈련을 끝내기 한 달 전인 2022년 7월, 이 클러스터가 이 지역 물의 약 6%를 쓴다고 지역 주민들이 소송을 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의 LLM AI 바드와 빙을 준비하면서, 관련 물 사용량이 한 해에 각각 20%와 34% 폭증했다. 2027년까지 전 세계 AI에 쓰이는 물의 양이 영국에서 쓰는 양의 반이 될 수 있다는 예측이 있으며, 페이스북 AI 연구원들은 테크 산업의 AI 개발로 인한 환경적 영향이 모두가 인식하고 있지만 말하지 않는 문제라고 했다.

이러한 환경적 문제들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네이처는 제시했다. 우선적으로 에너지를 덜 사용하고 더 효율적인 모델을 만들며, 데이터 센터를 어떻게 세우고 사용할지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것이다. 탄소발자국을 크게 줄이면서 오픈AI의 GPT-3와 비슷한 규모로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테크 산업은 이러한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AI의 환경적 영향에 관한 정확하고 완성된 데이터를 얻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생성형 AI로 지구 전체가 치르는 대가를 기업들이 공개하고 있지 않고 있다. 학자들의 연구와 제한적인 기업 보고서, 지역 정부들이 공개하는 데이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변화를 꾀하는 기업들을 위한 인센티브도 없다.

그러나 마침내 규제 당국들이 이를 인지하기 시작했다고 네이처는 말했다. 지난 2월 1일 메사추세츠 주 상원 에드 마키를 주축으로 미 민주당이 2024 인공지능 환경영향법(Artificial Intelligence Environmental Impacts Act)을 발의한 것이다. 이 법안은 AI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AI 개발 및 운영자들의 자발적인 보고 체계를 만들기 위해 학계와 산업, 시민사회가 협업하는 국립표준기술연구소를 총괄하는 것이다. 다만 이 법안이 통과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사태의 긴급성을 생각했을 때 자발적인 조치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논평은 주장하고 있다.

AI의 환경적 영향 문제를 다루는 것은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한데, 산업에서는 지속가능한 실행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에너지와 물 사용에 대한 평가와 공개 보고가 있어야 하고, 에너지 효율적인 하드웨어, 알고리즘, 데이터 센터 개발을 우선시 해야 하며, 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해야 한다. 독립된 기관의 정기적인 환경 평가가 투명성과 기준 준수에 이바지 될 것이다.

기술 연구자들은 뇌신경망 시스템을 지속가능성에 최적화하고 친환경적 설계를 위해 사회 및 환경 과학자들과 협업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논평은 입법자들을 향해서는, 에너지와 물 사용에 관한 벤치마크를 도입하고, 재생에너지 채택에 인센티브를 주며, 종합적인 환경 보고와 영향 평가를 지시해야 한다고 했다.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시일이 급한 가운데 인공지능 환경영향법 통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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