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회장 맡을 일 없다, 악의적 소문” 일축
유한양행은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특정인 회장 선임 가능성과 관련해 절대 아니라고 강하게 일축했다.
회사 측은 “일부 거론되고 있는 특정인의 회장 선임 가능성은 본인이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와 같이 절대 아니다”며 “회장, 부회장 직제 신설은 회사의 목표인 글로벌 50대 제약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선제 직급 유연화 조치”라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오는 3월 1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에 따른 회장, 부회장 직제를 신설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유한양행이 강조한 특정인 회장은 누구일까.
바로 전임 사장 출신인 이정희 현재 유한양행 의장(사진)을 말한다.
현재 업계 안팎에서는 “유한양행이 정관까지 변경해 회장, 부회장 직제를 만들고 있는데, 회장에는 이정희 의장, 부회장은 조욱제 사장이 맡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이정희 의장이 직접 언론과 만나 해명하고 나섰다.
이 의장은 전문언론과 인터뷰에서 “도대체 무슨 회장이란 말이냐, 얼토당토않은 이야기일 뿐이다”며 “악의적 소문에 모멸감을 느낀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유한양행이 10년 안에 글로벌 50대 기업 안에 들어가게 될 텐데, 대외 카운터 파트들을 생각할 때 미리 조직을 정비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훗날 글로벌 50대 기업이 됐을 즈음 회장이 저절로 생기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유한양행 역시 양적 질적 성장에 따라 회사 규모에 맞는 직제 유연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외부인재 영입 시 현 직급대비 차상위 직급을 요구하는 경우 글로벌 연구개발 중심 제약사로 도약하고 있는 시점에서 외부인재 영입을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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