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전자제품 박람회 중 하나인 MWC 24에서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AI와 6G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3사 중 SKT와 KT가 이번 MWC 24에 전시관을 낸다. LG 유플러스는 임원진으로 구성된 참관인단을 파견한다.
최근 람다 투자를 통한 AI 데이터센터 경쟁력 확보에 나선 SKT는 '새로운 변화의 시작, 변곡점이 될 AI’로, 텔코 중심의 AI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SKT는 이번 MWC 24 핵심 전시장인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3홀 중앙에 992㎡(약 300평) 규모의 대형 전시장을 운영한다.
전체 전시의 핵심 키워드는 ‘텔코 LLM(거대언어모델)’이다. SKT는 텔코 LLM을 바탕으로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AI 콜센터 등 다양한 적용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텔코 특화 LLM을 기반으로 구축한 해당 기술들을 통신사 AI 혁신의 본보기로 삼겠다는게 SKT 목표다.
SKT는 더불어 26일에 NTT도코모와 협력한 6G 시뮬레이터를 공동 전시 및 시연할 예정이다. 이번 MWC에 대해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인다.
유영상 SKT 사장은 "이번 MWC 24는 SKT가 보유한 핵심 AI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적용 사례를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며 "더불어 세계적 기업들과의 초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빠르게 변모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회원인 KT는 이번 MWC에 중앙 4홀을 포함한 3개 전시관을 운영한다. KT는 KT 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KT 전시관 내 부스 인 부스 방식으로 ‘KT 파트너스관’을 마련해 파트너사들을 지원함과 동시에, AI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KT의 디지털 기술을 소개한다.
전시관을 내지 않기로 결정한 LG 유플러스는 이번 MWC 24에 주요 임직원을 파견해 AI와 6G시장 동향 탐색과 사업 파트너사를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전시관뿐만이 아니라 AI와 통신사를 주제로 한 강연에도 국내 이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SKT는 정석근 글로벌·AI테크사업부 부사장이 26일 6홀에서 열리는 강연에 참석한다. 강연 주제는 'AI 경쟁을 통신사가 피할 수 있는가'다. KT는 오승필 최고기술책임자가 27일 홀 8.0에서 열리는 GTI 서밋 2024에서 기조 연설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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