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확산일로…전국 의대 졸업생들 '인턴 임용' 포기, 현장 업무 폭증 우려
의료대란 확산일로…전국 의대 졸업생들 '인턴 임용' 포기, 현장 업무 폭증 우려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4.02.25 07:20
  • 수정 2024.02.25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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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선 "레지던트 4년차·전임의도 떠날 것" 우려 커져
'마지막 보루' 교수들도 동요…"전공의들 납득할 조치 안 하면 행동 같이하겠다"
전공의 사직 확산 속 의료공백 불안 (서울=연합뉴스)
전공의 사직 확산 속 의료공백 불안 (서울=연합뉴스)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이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확산일로'를 치닫고 있다.

전국의 의과대학을 졸업해 수련을 앞둔 '신규 인턴'들은 임용을 포기하고 나섰다. 이들이 전공의의 빈 자리를 다소나마 메워줄 것이라는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더구나 전공들의 빈자리를 채워왔던 전임의, 4년차 레지던트들도 이탈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교수들 일부도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제 집단행동은 의사집단 전체로 번지는 양상이다.

25일 의료계,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의대를 졸업하고 전공의 수련을 위해 수련병원으로 와야 할 인턴들의 '임용 포기' 선언이 전국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한두 병원이 아닌 전국 각지의 수련병원에서 벌어지고 있어 '인턴 대란'으로 부를 수 있을 정도다.

지난 23일 기준 전남대병원은 내달 인턴으로 들어올 예정이었던 101명 중 86명이 임용 포기서를 제출했고, 조선대병원은 신입 인턴 32명 전원이 임용 포기 의사를 밝혔다.

같은 날 기준으로 제주대병원은 입사 예정인 인턴 22명 중 19명, 경상대병원은 입사 예정 37명이 임용 포기서를 제출했다.

부산대병원에서도 내달 1일부터 근무하기로 했던 인턴 50여명이 임용 포기서를 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신규 인턴 32명 전원, 단국대병원은 36명 중 32명이 임용을 포기할 것으로 집계했다.

충남대병원에서도 신규 인턴 60명 전원이, 건양대병원에서도 30명이 임용을 포기했다.

전북대병원도 인턴 57명 중 상당수가 임용포기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했다.

서울시내 대형병원은 아직은 공식화할 수 없는 단계라며 확인을 꺼리고 있지만, 전국 의대 졸업생들의 분위기를 봤을 때 이들 병원에도 인턴이 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에 이어 새로 들어올 예정이었던 인턴마저 수련을 포기하면서 현장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의대를 졸업해 갓 의사 면허를 취득하고 수련 과정에 들어가는 이들 '예비 전공의'들은 현장의 의료 공백을 메워줄 인력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kkang@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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