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친명계 대거 단수공천으로 배치
총선 40여일 남은 상황에서 253개 지역구 중 20%의 지역구에서 거대양당의 맞대결이 성사되고 있다.
전날(24)일까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12곳, 경남 10곳, 부산 7곳, 경기 4곳, 충남 4곳 등에서 대진표를 확정했다. 민주당보다 비교적 공천잡음이 적은 국민의힘은 서울 등 수도권 탈환을 위해 민주당보다 단수공천이나 경선 지역을 일찌감치 결정한 모양새다.
공천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인천 계양을 출마가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필승카드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카드를 꺼내들었다.
또다른 민주당 거물인 정청래 최고위원의 마포을 당선을 막기 위해 국민의힘은 같은 운동권 출신인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을 배치했다.
경기 오산에서 6선에 도전하는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김효은 전 EBSi 영어강사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출마가 유력한 중구·성동갑에는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구로을에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과 ‘친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경쟁한다.
이른바 ‘한강벨트’로 불리는 서울 지역구 중 ‘빅매치’가 예상되는 곳은 4년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충격패를 당한 광진을 지역구다. 오세훈계로 분류되는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과 ‘리벤지 매치’를 준비한다.
송파을이 지역구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상대로 민주당은 송기호 변호사를 내보냈고, 강동을은 이재영 전 국민의힘 의원과 이해식 민주당 의원이 배치됐다.
서대문을에서는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김영호 민주당 의원이, 동대문을에서는 김경진 국민의힘 의원과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강서갑에선 구상찬 전 국민의힘 의원과 강선우 민주당 의원, 강서병에선 김일호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과 한정애 민주당 의원이, 강북갑에선 전상범 전 판사와, 천준호 민주당 의원, 도봉갑에선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과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등이 대결한다.
‘낙동강 벨트’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부산 북·강서갑은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과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사하갑은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공천됐다.
경남 김해을에선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과 김정호 민주당 의원이, 양산갑은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과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이 대결한다.
충청권 대전 유성을에서는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과 민주당 영입인재인 황정아 전 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공주·부여·청양에선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과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이 세번째 재대결을 가진다.
이밖에도 민주당에서는 박찬대 최고위원이 인천 연수갑, 장경태 의원이 동대문을, 박범계 의원이 대전 서구을, 박주민 의원이 은평갑,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이 서울 강북갑, 김민석 의원이 영등포을에서 단수공천됐다. 대표적인 친문 윤영찬 의원과 박광온 의원은 각각 성남 중원과 수원정에서 친명 후보들과 예선을 치룬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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