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40일 휴전·1대10 인질 교환' 협상안...하마스 유력 검토”
“이-팔 전쟁, '40일 휴전·1대10 인질 교환' 협상안...하마스 유력 검토”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4.02.27 16:58
  • 수정 2024.02.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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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이스라엘 등 4개국 파리 회의에서 새로운 평화협상안
‘40일간의 휴전 및 여성, 노약자, 미성년자 인질 석방’ 협상안에 하마스가 검토
협상이 타결되면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 400명 풀려나
가자지구 반입 구호품 규모 하루 트럭 500대, 빵집과 병원 시설 수리를 허용
2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 해변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연일 계속되면서 이 지역 주민들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출처=AP/연합]
2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 해변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연일 계속되면서 이 지역 주민들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출처=AP/연합]

이스라엘을 포함해 주변 관련국인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이 파리 회의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새로운 평화협상안을 마련하여 이를 하마스가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27(현지시간) 파리 회의 소식에 정통한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새로운 평화협상안으로 ‘40일간의 휴전 및 여성, 노약자, 미성년자 인질 석방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마련해, 하마스가 이를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평화협상안에 휴전 기간을 40일로 설정한 것은 다음 달 10일께 시작되는 한 달간의 라마단 기간과 이후 이어지는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며 분신 시위를 벌이다 사망한 미 공군 병사를 추모하는 시위대가 모여 있다. 이날 워싱턴 DC 광역경찰국은 분신 시위를 벌인 텍사스주 출신 공군 병사 에런 부슈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출처=연합]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가자지구 전쟁에 반대하며 분신 시위를 벌이다 사망한 미 공군 병사를 추모하는 시위대가 모여 있다. 이날 워싱턴 DC 광역경찰국은 분신 시위를 벌인 텍사스주 출신 공군 병사 에런 부슈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출처=AP/연합]

또 하마스는 144일째 억류 중인 130여명의 이스라엘 인질 가운데 여성과 19세 미만의 미성년자, 50세 이상 노인과 환자 등 4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그 대가로 팔레스타인인 보안 사범을 풀어주는 내용도 들어 있다. 교환 비율은 인질 1명당 수감자 10명으로, 협상이 타결되면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 400명이 풀려나게 된다.

아울러 협상안에는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주한 피란민들의 점진적인 거주지 복귀를 허용하되, 입대 가능 연령대 남성은 제외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 밖에도 가자지구 반입 구호품 규모를 하루 트럭 500대까지 허용하고, 가자지구 전역의 빵집과 병원 시설 수리를 허용한다는 내용도 협상안에 포함되어 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73천여명의 무장대원을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시켜 1200여명을 학살하고 250여명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 가운데 100여명은 지난해 117일간의 일시 휴전 기간이 풀려났지만, 나머지 130여명은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또 이 가운데 30여명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이스라엘군은 파악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단으로 내몰렸던 주민들이 12일(현지시간) 다시 이곳을 떠나고 있다. 이스라엘은 피난민이 밀집해 있는 라파에 무장정파 하마스 조직이 남아 있다며 공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 [출처=로이터/연합]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단으로 내몰렸던 주민들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다시 이곳을 떠나고 있다. 이스라엘은 피난민이 밀집해 있는 라파에 무장정파 하마스 조직이 남아 있다며 공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 [출처=로이터/연합]

미국, 카타르, 이집트, 이스라엘 등 4개국 대표단은 지난 13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일시 휴전 및 인질-수감자 석방 개시 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첫날 회의 직후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로 대표단을 철수시키면서, 협상이 교착 국면에 빠졌다.

하마스 측이 요구한 영구 휴전과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를 요구했고, 이스라엘이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협상 진척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후 하마스 측이 '타협 불가' 의제를 철회하면서 지난 주말 미국과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 대표단이 파리에 모여 다시 협상안 도출을 모색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CNN 방송에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와 전쟁의 종식을 주장해온 측면에서 주요 장애물이 해결됐다""이스라엘 인질과 맞교환 석방할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에 대한 하마스의 요구도 줄었다"고 말했다.

요르단을 방문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왼쪽)이 25일(현지시간) 암만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회담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AFP/연합]
요르단을 방문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왼쪽)이 25일(현지시간) 암만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회담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AFP/연합]

바이든 대통령도 휴전 개시 시점에 대해 "이번 주말 초나 주말 늦게쯤으로 희망한다"면서 "안보보좌관이 (합의에) 근접해 있지만, 아직 마무리 짓지는 않았다고 보고했다. 다음 주 월요일에는 휴전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이스라엘 우파 연정은 그동안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와 최종 합의의 변수로 꼽힌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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