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 종료 임박…현역 32% 교체·친윤 초강세
국민의힘 공천 종료 임박…현역 32% 교체·친윤 초강세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4.03.10 10:54
  • 수정 2024.03.10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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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곳 선거구 후보 확정…전체 약 92% 수준
윤핵관 전원 생존…용산 대통령실 출신 28%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제19차 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제19차 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의 4·10 총선 후보자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교체 대상이 된 의원은 재적의원의 30%를 넘겼고 친윤계는 이용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생존했다. 용산 대통령실 출신이 공천 받은 것은 28% 수준이었다.

10일 현재 국민의힘은 233곳의 선거구 후보를 확정했다. 전체 254개 선거구 중 약 92%에 달한다.

나머지 중 16곳은 경선이 진행 중이거나 치러질 예정이다. 5곳은 국민추천 지역을 지정됐다. 사실상 254개 지역구 전체에 후보를 모두 내놓는 것이다. 이는 16년 만에 처음이다.

현역 의원 중 37명이 교체됐다. 불출마, 경선 패배, 컷오프 등의 사유에 따른 결과다. 재적 의원 114명 중 32%에 해당한다.

당초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 교체율을 35% 안팎으로 예상했다. 4년 전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현역의 43%를 교체했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 현역 불패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스템 공천을 시행하겠다는 공관위의 해명이 유명무실하게 된 것이다.

특히 친윤(친윤석열)계는 사실상 전원이 공천을 받았다. 현재까지 공천 과정에서 낙천한 사례가 없다. 장제원 의원의 경우 불출마를 선언했고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및 당선인 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초선 비례대표 이용 의원은 경선이 진행 중이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권성동(강원 강릉),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윤한홍(경남 창원마산회원) 의원 등이 모두 단수공천됐다.

'연판장 초선' 30명도 대부분 공천됐다. 이들은 작년 전당대회 당시 나경원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에 반발했다.

이를 주도한 울산 중구 박성민 의원 역시 경선 승리로 공천을 확정받았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검사 시절부터 알고 지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작년 12월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작년 12월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중진 중 지역구가 교체된 의원도 있었다. 서병수(부산 북을), 김태호(경남 양산을), 조해진(김해을) 의원을 비롯해 박성중(경기 부천병)·유경준(화성정) 의원 등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비주류 공천 잡음을 억누르기 위해 험지에 내몰렸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류성걸(대구 동갑), 양금희(북갑) 등 일부 의원은 지역구가 국민추천제 대상으로 지정됐다. 당 관계자는 "현역이 공모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용산 대통령실 출신 36명 중 공천 확정인사는 10명이었다. 수석비서관급 핵심 참모들이 공천을 받았다.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부산 해운대갑),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충남 홍성·예산),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등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해당 지역구는 모두 현역이 지역구를 옮겼거나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은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경기 용인갑에서 우선추천(전략공천)됐다. 용인갑은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이는 양지로 평가된다.

조지연 전 행정관은 현역 윤두현 의원의 불출마로 '텃밭' 경북 경산에 공천받았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쉽지 않은 대결을 벌이게 됐다.

김은혜 전 홍보수석(경기 성남 분당을)·김기흥 전 부대변인(인천 연수을)은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게 됐다.

그 외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경기 의정부갑), 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안산 상록갑), 이승환 전 행정관(서울 중랑을), 신재경 전 선임행정관(인천 남동을) 등은 험지에서 공천받게 됐다.

아직 공천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참모도 있다.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 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이상 경북 구미을), 김인규 전 행정관 등이다.

대통령실 등을 거치지 않고 '현직 검사' 신분으로 공천을 신청한 김상민(경남 창원의창) 전 대전고검 검사, 박용호(밀양·의령·함안·창녕) 전 부산고검 검사는 모두 컷오프됐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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