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품 보호제도개편안 적용 1호 ETF 가시화…업계, '베끼기 없어지나' 주목
신상품 보호제도개편안 적용 1호 ETF 가시화…업계, '베끼기 없어지나' 주목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4.03.12 17:38
  • 수정 2024.03.12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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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량평가서 정성평가 전환…거래소 내 협의회가 평가
삼성·미래에셋 양강 질서 유지될지, 균열 날지 관심
자산운용업계가 지난달부터 한국거래소가 도입한 ETF 신상품 보호 제도 개편안의 파급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자산운용업계가 지난달부터 한국거래소가 도입한 ETF 신상품 보호 제도 개편안의 파급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한국거래소가 ETF 신상품 보호제도 개편안을 지난달부터 도입하면서 자산운용업계가 파급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존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주도하는 ‘그들만의 리그’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과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낼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공존하는 모양새다.

1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달부터 ETF 신상품 보호제도 개편안을 자본시장에 적용했다. 개편안은 2013년부터 상품별 기초지수, 구성종목, 중복 비율 등을 정량적으로 평가했던 신상품 보호제도를 정성 평가로 전환해 거래소 내 ETF 신상품 심의위원협의회가 독창성, 창의성, 기여도를 평가하는 게 골자다.

한국거래소가 ETF 시장 개편안을 내놓은 것은 시장 규모 확대에 비해 문제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가 신상품을 내놓으면 앞다퉈 유사 상품을 내놓는 게 대표적이다. 자산운용업계에서도 베끼기 상품이 만연하고 있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자각해왔지만 이미 시장 구도가 대형사 위주로 고착화됐던 만큼 별다른 대책이 없던 상황이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개편안에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ETF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변수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고착화된 양강 구도가 쉽게 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첫 상품의 적용이 끝나봐야 해서 현재 시점에서 언급하기 이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파급력이야 있겠지만 상위권 자산운용사들이 중소운용사보다 상품군이 더 다양하거나 시장에서 떠오를 테마를 선제적으로 출시하는 인사이트가 높아 한계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개편안의 최초 적용 시점은 이르면 오는 4월이 될 예정이다. 지난달부터 개편안은 적용됐지만 구체적인 시점이 상장예비심사 청구기일 기준이라서다. 통상 ETF 상장예심은 2개월 정도 소요된다.

반면 중소운용사들이 ETF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것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TF시장의 규모가 성장하는 가운데 2개 상위사의 독주는 여전하지만 세부적인 점유율은 과거와는 차이가 뚜렷하다”면서 “기존 시장에 변화가 찾아올 수 있는 계기로 충분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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