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안전 기술, 토레스에 승계”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KG모빌리티 SUV 차량이 화제다. 트럭에 부딪히고도 중심을 잡고 전복되지 않으며 운전자를 안전하게 보호해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된 영상 사고 설명과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KG모빌리티 토레스 차량이 교차로를 지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한 트럭이 토레스 차량의 측면을 추돌했다. 그런데 토레스 차량은 트럭 추돌 후 기우뚱하면서 중심을 잃기는 했지만 뒤집히지 않았다.
보통 토레스 같은 SUV 차량은 세단보다 무게중심이 높아서 전도되거나 전복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추돌 등으로 인해 자동차 측면이 도로에 맞닿은 상태로 넘어지면 전도사고로, 자동차가 뒤집어지면 전복사고라고 한다.
자동차 전복사고는 탑승자는 물론 주위 차량도 위험하게 만들며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외국에서는 자동차 전복사고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25%가 사망했고, 이 사망자 중 60% 이상이 무게중심이 높은 SUV 차량에서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SUV 판매 비율이 세단보다 많아지면서 전복사고 건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 따르면 SUV의 전복 사고율은 세단보다 평균 3배 이상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G모빌리티의 해당 차량은 트럭이 측면을 추돌했음에도 전복되지 않았다. KG모빌리티만의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은 아닐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출시하는 차량에는 전복 방지 기술이 적용돼 있다. 센서가 차량 기울기와 휠 회전 속도 등을 측정해 스스로 위험을 감지하고 이를 억제한다. 다만 보통은 추돌 사고 상황이 아닌 차량이 주행하면서 스스로 균형감을 잃고 전복되는 현상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해당 차량은 토레스가 아니고 코란도”라면서 “코란도와 토레스 같은 SUV 차량에는 차량자세 제어프로그램(ESP, Electronic Stability Program)을 적용하고 있는데, 급회전이나 주행 중 단독 사고와 관련한 기술로 측면 추돌과는 관련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란도는 매우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안정감이 뛰어나게끔 설계됐다. 다만 구체적인 기술 내용은 대외비여서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코란도에 적용된 안정화 기술은 토레스에도 그대로 계승했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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