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200톤 실은 구호선박, 가자지구 첫 도착…해상길로 기근 완화
식량 200톤 실은 구호선박, 가자지구 첫 도착…해상길로 기근 완화
  • 오은서 기자
  • 승인 2024.03.16 14:01
  • 수정 2024.03.16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CK, 500t 추가지원 '해상고속도로' 조성 계획
미국은 이달 초 3만8천명 분 식량, 공중 투하
구호품을 싣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할 예정인 선박 ‘오픈 암스’가 9일(현지시간) 키프로스 라르나카 항구에 정박해 있다. AFP연합뉴스
구호품을 싣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할 예정인 선박 ‘오픈 암스’가 9일(현지시간) 키프로스 라르나카 항구에 정박해 있다. 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굶주림에 시달리는 수십만명의 주민들에게 해상을 통한 구호물품 전달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16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은 구호품 200톤(t)을 싣고 키프로스 라르나카에서 출항한 오픈 암스호가 지난 12일 가자지구에 도착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오픈 암스호에서 화물이 내려진 뒤 구호품이 트럭 12대에 실렸다고 밝혔다. 오픈 암스호는 쌀·밀가루·콩·참치·통조림·고기 등 식량과 물, 인도주의 물품을 담은 바지선을 예인해 키프로스에서 출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구호품 가운데 하역된 식량과 물은 115t이며 구호품은 가자시티를 비롯한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라르나카·AFP=연합뉴스) 스페인 구호단체 오픈 암스의 구호 선박 '오픈 암스' 호가 9일(현지시간) 키프로스 라르나카 항구에 정박해 있다.
(라르나카·AFP=연합뉴스) 스페인 구호단체 오픈 암스의 구호 선박 '오픈 암스' 호가 9일(현지시간) 키프로스 라르나카 항구에 정박해 있다.

현재 가자지구 북부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은 약 30만명이다. 로이터 측은 "해상을 통해 구호품 성공적으로 전달되면서 가자지구 주민 수십만명이 겪는 굶주림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북부는 전쟁 초기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폐허가 됐으며 그동안 이스라엘의 통제와 치안 문제, 교통 악화 등으로 구호품 전달이 원활하지 못했다. 

국제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은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해상 통로를 열기 위해 오픈 암스호를 띄웠다. 앞으로 키프로스에 대기하고 있는 500t의 추가 물량을 계속해 운반할 방침이다.

콘스탄티노스 콤보스 키프로스 외교장관은 "첫 번째 구호 선박의 물품을 분배한 후 두 번째 구호 선박이 가자지구에 도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WCK는 전쟁으로 부서진 건물 잔해 등을 재활용해 구호품 반입을 위한 부두까지 조성해 가자지구를 바닷길로 잇는 '해상 고속도로'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8일 키프로스 라르나카 항구에서 구호단체인 월드센트럴키친 등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해로를 이용해 식량을 지원하기 위해 구호품을 바지선에 싣고 있다. 라르나카EPA 연합뉴스
지난 8일 키프로스 라르나카 항구에서 구호단체인 월드센트럴키친 등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해로를 이용해 식량을 지원하기 위해 구호품을 바지선에 싣고 있다. 라르나카EPA 연합뉴스

유엔도 선박으로 운송된 구호품을 가자지구로 반입하기 위해 가자지구 인근에 해상 교량을 설치하는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 해로를 이용한 구호는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가 심각해지자 육로를 통한 구호 트럭의 진입이 원활치 않을 것을 고려해 시도한 방식이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따르면 지난달 가자지구에 진입한 구호 트럭 수는 2300여대다. 전월보다 약 50% 줄었다. 이에 미국이 이달 2일 가자지구에 3만8000명분 식량을 공중에서 투하하는 방식을 시도하는 등 국제사회는 가자지구 주민들을 인도적으로 돕기 위해 다양한 교통 수단을 모색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오은서 기자]

oes@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