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의 대선 일정에 맞춰 러시아 곳곳서 지상전·드론 공습
러시아 대선이 곧 종료되는 가운데 국경지역에서는 '反(반)푸틴 반란군'들이 연일 공격을 퍼붓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5선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반군은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대선 투표에 앞서 현지시간 12일부터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당 반군은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에 등을 돌린 러시아인들이며, 현재는 러시아에 다시 침입해 우크라이나 측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그들의 목표는 러시아 방어의 첫 번째 방어선을 돌파하여 다른 부대가 탱크와 장갑차를 타고 러시아 깊숙히 진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 정보국의 공개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러시아 망명 단체 3곳은 이번 공격이 "푸틴 대통령의 5선 도전의 바탕이 되는 안정감을 훼손할 수 있어 시기적절하다"고 규탄했다.
보안상의 이유로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한 군인 중 한 명은 "우리는 그들의 참호에 뛰어들어 사수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그들을 제거하거나, 아니면 그들이 우리를 제거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여섯 개 정도의 러시아 국경 초소와 마을이 탱크 공격을 받았고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 내에서 처음으로 외국군이 공격한 것이다. 지상전은 러시아 정유소와 벨고로드주에 대한 장거리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과 동시에 발생해 러시아군 2명이 사망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일 해당 전투에 대해 "러시아 영토의 평화로운 정착촌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지원하는 2500명의 용병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대선을 겨냥해 공격한 용병들은 반드시 처벌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정부 민병대는 '러시아자유군단'(Free Russia Legion), '러시아의용군'(Russian Volunteer Corps), '시베리아대대'(Siberian Battalion)로 이뤄졌으며 러시아자유군단 대변인 알렉세이 바라노프스키Aleksey Baranovsky)는 “푸틴 대통령은 우리의 특별 해방 작전에 대해 두 번이나 언급했는데 이는 우리가 목표를 달성했다는 의미”라면서 이번 공격은 선거 기간 동안 푸틴 대통령에 대한 저항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라고 밝혔다.
한편, NYT는 직접 이번 작전 준비에 참여해 미국이 설계한 M-113 장갑차 2대를 포함해 약 50명의 군인, 탱크 2대, 장갑차 4대가 참여했다고 확인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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