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이 조작됐다"…검찰, 대선 직전 '尹 대통령 허위 보도' 수사에 속도
"녹취록이 조작됐다"…검찰, 대선 직전 '尹 대통령 허위 보도' 수사에 속도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4.03.17 16:20
  • 수정 2024.03.17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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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3월, 리포액트 기자가 '윤석열 대통령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 보도
검찰, '최재경 녹취록' 의혹 수사…김병욱 의원 전 보좌관, 최재경 전 중수부장으로 둔갑
뉴스타파가 보도한 '김만배 녹취록'도 허위로 밝혀져…검찰 "대선 전 보도 과정 수사 중"
김병욱 단장이 지난 2021년 11월 더불어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TF의 부산저축은행 관련 기자간담회에서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을 보도한 기자와 민주당TF 인사들을 소환해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은 지난 2022년 대선 직전 윤석열 대통령이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2011년 부산저축은행의 불법대출 수사 과정에서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씨를 알고 있어 수사를 무마했다고 보도한 '리포액트' 허재현 기자와 그의 변호인을 최근 두차례 소환 조사했다.

또한, 특별수사팀은 '더불어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TF'(이하 화천대유 TF)에 참여한 인사들도 소환해 조우형 씨의 사촌 형이자 박연호 전 부산저축은행 회장의 처남인 이철수씨와 최재경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과의 대화에 대한 메모를 확보했다.

'가짜 최재경 녹취록'을 보도한 리포액트 2022년 3월 1일자 기사. [사진-연합뉴스]

이른바 '최재경 녹취록'이라고 불리는 리포액트의 보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 당시 조우형 씨를 잘 알고 있었고 최재경 전 중수부장에게 보고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검찰은 해당 녹취록에는 최재경 전 부장은 아예 참여조차 하지 않았고 이철수 씨와 화천대유 TF단장인 김병욱 의원의 보좌관 최모씨 사이의 대화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욱 의원과, 보좌관, 그리고 이철수 씨가 만나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해 대화하는 과정에서 대화상대를 조작해 그대로 리포액트가 대선 8일 전에 보도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선 사흘 전에는 뉴스타파가 박영수 특검과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사건에 개입했고 윤 대통령이 '대장동 몸통'이라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지난해 9월 검찰 수사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지난해 9월 검찰 수사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별수사팀은 이른바 '김만배 녹취록'에 대해 대선 사전투표도 종료된 상황에서 윤석열·이재명 후보 모두 대장동 의혹과 관련돼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허위 보도라고 보고 있다. 이 녹취록은 그마저도 지난해 9월 허위로 밝혀져 윤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사태를 부실 수사하거나 무마했다는 주장 또한 힘을 잃게 됐다. 

검찰은 지난 9월 신학림 전 위원장을 압수수색한 뒤로 줄줄이 화천대유TF 관련자들을 소환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허위 의혹을 다룬 보도에 대한 전체 과정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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